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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3. 2024
가을이 마음까지 물들입니다
가을입니다.
무더위에 허덕이며 버텼더니
오지 않을 것만 같던 그 계절이 이렇게 불쑥 찾아왔습니다.
불현듯 나타났지만 그 짧은 시간만에 제 본모습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가을은 역시 황금빛으로 물들어야 제격이지요.
저 억새가 꽃을 피워내면 그윽한 아름다움이 더하겠지요.
풍요로움은 마음이 채워져야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지요.
가슴 속도 갈변한 색으로 가득 물들면 마음까지 가을이 되겠지요.
제철 음식만큼이나 좋은 것이 제철 풍경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 짧아져만 가는 듯한 가을을 붙들어 봅니다.
당신도 가을이 가슴속 깊이 물들어 한껏 즐길 수 있기를 빕니다.
언제 또 홀연히 떠나
그 빈자리에 맹렬한 추위가 자리 잡을지 모릅니다.
가을이 짧아진 만큼
그만큼의 시간은 아쉬움으로 남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