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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주보기 Feb 22. 2023

그런거 아냐

아프다고 혼자 사라지진 않아

기분이 좀 그렇다.

내가 SNS를 닫았을때 기대했던 그녀의 반응은


"나도 닫을께 이젠 자기한테만 집중할꺼야"


근데, 그녀의 실제 반응은


"기분이 좀 살짝"


이게뭐지?

그래서 물었다. 왜 기분이 그러냐고...

'난 오해를 했다. 내가 SNS를 닫았으니 너도 닫아라' 라고 느껴져서 기분이 안좋은거라고...


"나 혼자 정리"


그녀는 이 단어에 기분이 좀 살짝 그런거라고 했다.

사실 난 암환자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몸속에 암이 웅크리고 있다.  다행히 약으로 더 자라지 않도록 통제가 되고 있지만,  난 항상 위험하고 조심해야 한다.


그녀는 그런 내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내 주변 정리에" 민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바보"

그런거 아니야.  그냥 자기한테만 더 집중하고 싶어서 그랬던 거야.


바보.. 그녀의 그런 맘도 모르고 오해했던 내가 더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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