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고 혼자 사라지진 않아
기분이 좀 그렇다.
내가 SNS를 닫았을때 기대했던 그녀의 반응은
"나도 닫을께 이젠 자기한테만 집중할꺼야"
근데, 그녀의 실제 반응은
"기분이 좀 살짝"
이게뭐지?
그래서 물었다. 왜 기분이 그러냐고...
'난 오해를 했다. 내가 SNS를 닫았으니 너도 닫아라' 라고 느껴져서 기분이 안좋은거라고...
"나 혼자 정리"
그녀는 이 단어에 기분이 좀 살짝 그런거라고 했다.
사실 난 암환자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몸속에 암이 웅크리고 있다. 다행히 약으로 더 자라지 않도록 통제가 되고 있지만, 난 항상 위험하고 조심해야 한다.
그녀는 그런 내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내 주변 정리에" 민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바보"
그런거 아니야. 그냥 자기한테만 더 집중하고 싶어서 그랬던 거야.
바보.. 그녀의 그런 맘도 모르고 오해했던 내가 더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