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세상 읽기

읽기의 가치는 자기정체성에서 시작된다

by 이상국

퇴사, 이직, 은퇴 등으로 삶의 변화를 맞이하는 전환기에서는 자주 어려운 고비에 부딪히게 된다. 삶의 경로를 잃어 위기에 빠지기도 하고, 틀과 장벽에 가로막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현상과 마주하기도 한다.


실제로 나도 프리랜서 기자, 마을 활동가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새롭게 겪으며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고, 그럴 때마다 경험적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과 관계 맺고 인터뷰하거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며 현실 상황에서 처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도 했다.


다양한 경험적 활동 속에서 사람들과 관계 맺고 그들의 경험적 지식을 읽는 독서 방식은 난관을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한 도구로 효과가 크다. 사람과 관계로 연결된 독서는 대상을 다른 각도와 입장에서 보도록 시야를 넓혀주고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전환기 순간에 스스로 문제를 풀어 답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읽기 능력이 중요하다. 읽기 능력을 키우기 위한 대표적인 도구가 책이다. 책을 읽고 얻은 지식을 내 삶의 경험에 적용하여 상징을 찾을 때 비로소 인생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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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나폴레옹, 링컨, 빌 게이츠. 세상을 이끈 리더들도 모두 ‘읽기’에 능했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 나설 때 책 마차를 끌고 다니며 책을 읽었고, 링컨은 독서를 통해 가정환경 난관을 극복하고 대통령의 꿈을 이뤘다. 또 세계 최대 기부자로 변신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가장 소중한 것으로 하버드대 졸업장이 아니라 어릴 적 마을 도서관에서 익힌 독서 습관을 꼽았다.


위의 사례처럼 책을 읽는 리더가 세상을 이끄는 리더가 되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건전한 민주시민 양성을 위해서라도 읽고 쓰는 능력에 대한 학습은 어려서부터 필요하다. 하지만, 책 읽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홀로 책을 읽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세상을 읽어가는 관계 독서가 필요하다.


지식을 습득하는 매체가 다양해지고, 소셜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람들과 지식을 공유하는 환경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서의 패러다임도 바뀌기 시작했다. 지식과 정보의 홍수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읽기 능력을 갖춰서 자신에게 의미 있는 독서를 찾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독서는

자기주도적인 세상 읽기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독서는 각자가 가진 자기 정체성에서 시작하는 자기주도적인 세상 읽기를 말한다. 같은 텍스트를 읽더라도 스스로의 상황에 따라 각자 다른 관점으로, 다른 시선으로 책에 나를 이입하는 것이다. 더불어 관계 독서로 각자가 살아온 경험과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한 생각을 공유하고 대화를 통해 의미를 나눈다면 읽기의 가치는 더 넓게 확장된다.


가끔은 빠르게 달리던 인생에서 잠시 속도를 줄이고 세상을 자세히 읽어 보자. 잠시 멈춰 세상을 읽는 순간, 흐릿하게 보였던 대상이 선명하고 명료하게 보이고, 같은 자리에 있던 사물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세상을 읽고 얻은 지식을 스스로의 삶에서 활용하는 방식과 태도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스스로 알고 나의 색깔과 삶의 방식에 맞게 재해석하여 활용하는 것이 결국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해 내는 방법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