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와 진로설정의 공통점

일관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연구해라

by 이상국

평소 글을 쓰기 전 미리 연습장에 메모를 많이 하는 편이다. 글의 구조를 그려 보는 습관 때문에 그렇다. 지금까지 내가 써온 메모들을 보고, 유독 ‘화살표와 숫자 부호’가 많은 특징을 발견했다. 화살표와 숫자 부호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화살표와 숫자가 지도를 의미한다고 본다. 즉,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방향을 알려 주는 것이다.


어디 글짓기뿐이겠는가. 인생의 방향 설정도 마찬가지다. 계획을 세울 때 지도가 있으면 나중에 길을 헤매는 수고는 조금 덜 게 된다. 더불어 지도에 표시된 주제와 정보는 실행 단계에서 보다 효율적인 움직임을 이끌어 준다. 그 이유는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의 맥락을 스스로가 알기 때문이다. 결국 삶이라는 큰 그림을 놓고 봤을 때, 지도가 있으면 글짓기도 인생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설계한 밑그림 지도를 지니고 여러 시행착오 과정을 겪다 보면 자신만의 전문성과 관점이 생긴다. 그것들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글짓기라고 생각한다.


깊이 있는 경험을 설계하는 방법


글짓기도 인생의 방향 설정도 공통적으로 내가 많이 알아야 깊이가 풍부해진다. 이때 중요한 것이 경험적 지식이다. 읽고,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들이 실타래처럼 촘촘하게 묶였을 때 지식의 총량은 더 깊어진다. 즉,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의 총량이 다양하고 많을수록 글과 삶은 더 탄탄해진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일관성과 지속성이다. 내가 삶에서 어떤 키워드 주제를 가지고 얼마나 오랜 과정을 거쳤는지 중요하다. 내가 그 주제를 얼마나 많이 깊게 알고 있느냐는 오랜 경험에서 나온다. 그리고, 지식의 깊이는 일관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연구할 때 잘 나타난다.


경험해 본 사람이 더 잘 안다


결국은 돈도 벌어 본 사람이 더 잘 벌고, 사업도 따 본 사람이 더 잘 딴다. 글쓰기와 삶도 마찬가지다. 해 본 사람이 더 잘 한다. 그 이유는 방법이 눈에 그려지기 때문이다.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써야 한다. 많이 쓰면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긴다. 많이 쓰고 많이 표현하면 글쓰기 실력이 늘어나는 것처럼 삶도 보여주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 그럼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나’의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어떤 이야기라도 상관없다. 그냥 내 것이면 된다. 자기 스스로 보고, 듣고, 생각한 것, 행한 것을 글로 써보자. 내 이야기를 글로 표현했을 때 치유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글쓰기도 삶도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건 참 쉽지 않다. 하지만 출발하지 않고는 도착할 수 없다.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의 경우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단계별로 하는 스타일이다. 우선 작은 일부터 실행에 옮기자. 시작이 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