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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진로결정 절대 서두르지 마세요

상술과 왜곡으로 얼룩진 전공적합성

by 박찬학

2026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났습니다.


수많은 상담을 하며 생기부를 살펴보면 많은 아이들이 진로를 결정하고, 생기부의 대부분의 내용을 진로(희망하는 대학 전공 또는 학과)에 맞춰 구성합니다. 소위 '생기부 엮어 쓰기'라고 합니다. 기하, 물리, 화학 성적이 좋지 않은데(나의 역량에 적합하지 않은데) 화학공학과로 생기부를 맞추기도 하고(나의 적합한 학업역량을 파악하지 못하고 전공부터 정하고) 수학 성적이 가장 안 좋은 학생이 경제학과로 생기부를 맞춰 놓는 등의 일은 빈번합니다


생기부 내용이 좋다고 해도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결코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합니다. 생명과학과 확률과 통계 성적이 좋고, 인문학 관련 성적이 너무 우수해도 생기부를 몽땅 화공, 경제에 맞춰 놓아서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소위 입시 전문가(기관)라고 자처하는 블로그, 유튜브, 밴드 등을 보고 대입을 준비합니다. 심지어 교사이 의존하기도 합니다. 교육 전문가도 아닌데 '중간고사 이후 전략', ' 지금부터 고2가 해야 할 일' 등의 제목으로 수행평가와 관련되어 연계, 심화학습 계획서를 작성하라고 하기도 하고, 다이어리를 쓰라고도 하고, 부모님과 대화를 꾸준하게 나누라고도 합니다.


하라고 해서, 해야 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하면 참 좋겠죠.


그중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강조해서 나오는 이야기가


'진로를 빨리 결정해라'

'진로를 명확하게 설정해라'


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창체나 교과 세특에서 진로와 관련된 명확성을 드러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교과 학습, 수행평가에서 진로에 너무 초점을 맞추면 안 됩니다.

결코 전공적합성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아닙니다.


서강대 입학처 공식 유튜브에서 수시지원과 관련한 핵심을 6가지로 정리해서 안내했는데 그중 하나가 잘못된 전공적합성에 대한 이해의 내용이었습니다.


" 전공적합성 : 좁은 의미의 해석은 금물, 대학의 판단 범주도 확대 중"


그리고 진로결정을 빨리 할 필요는 없습니다.

'탐색의 과정, 그리고 고민의 과정" 그 자체가 아이의 성장이나 대학 진학에 더 유리합니다.

아이들에게 진로결정을 강요하면 아이들은 어른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합니다.


"근사한 것, 사회에서 괜찮다고 인정받는 것, 부모님이 괜찮은 진로라고 말할 것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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