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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성준 Nov 11. 2020

코로나 해답을 찾아낸 이민자들

한국 미래 성장 동력 해외이민에 달렸다.

최근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이 효과가 90%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뉴스로 유럽과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터키 출신의 독일의 이민자 과학자 부부가 설립한 스타트업 회사와 그리스 출신의 화이자 CEO가 이끄는 백신에 세계가 코로나 해결의 희망을 걸고 있다. 이 스타트업 창업자인 사힌 박사는 만4세 독일 콜론시로 이민을 왔고 그의 부모는 포드 자동차 공장에서 일했다. 그는 독일에서 콜론 대학을 마치고 항암 연구를 하다가 2001년 가니메드 (Ganymed)란 제약 회사를 창업하였고 2016년 1조5천억원에 매각했다. 작년에 상장한 바이오엔테크는 시가 총액이 23조원이 넘는다. 1,800명 넘는 일자리를 창출했다. 공동 창업자인 그의 아내는 터키에서 독일로 이민온 내과 의사의 딸이다.

출처: https://www.nytimes.com/2020/11/10/business/biontech-covid-vaccine.html 

만약 독일이 50년 전 터키로부터 공장 노동자와 의사 이민자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코로나 종식은 더 늦어졌을 것이다. 미국도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자의 절반 이상이 이민자들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생부는 시리아 출신으로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박사과정에서 공부했다. 전세계가 코로나로 줌 화상회의를 통해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 창업자도 중국 산동반도 출신 이민자로 1997년 실리콘밸리로 이민갔다. 영어를 잘 못해 미국 비자를 8번 퇴짜를 먹은 끝에 미국의 한 화상회의 업체에 입사하면서 이민 생활을 시작하였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줌을 창업하였다. 구글도 이민자들이 세운 회사다.



 코로나 대유행의 대안으로 재택 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 회의, 클라우드 서비스 대부부분이 이민자나 이민자 자녀가 창업으로 생겼고 코로나 종식도 독일에서 이민자 부부에 의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도 해외 이민 수용에 있다. 40년 뒤 시화공단에서 일하던 동남아 부부 자녀에서 제 2의 카카오 네이버가 탄생할 지도 모를 일이다. 현재 한국에 체류외국인은 총 237만명의 총 인구 대비 4.6%에 달한다. 그러나 취업으로 들어오는 이민은 오히려 줄고 있고 한국에 정착한 해외 인력의 90%가 단순기능인력으로 3D 업종에 일하고 있어 일정기간 뒤에는 한국을 떠나야 하여 영주자격자는 (F-5비자) 14만명에 불과하다. 200만명이 넘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심지어 투자금이 있어도 한국에서 창업하려면 영주자격이 있어야 한다. 내 수업을 듣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 영주권을 받을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지 물어본 적이 있다. 한 학생이 알아봤는데 2년 이상 거주하며 연소득이 3,500만원 이상이거나 6억원 이상 투자를 요구하는 등 영주권을 받기가 조건이 까다로워 포기했다고 한다.

한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자 정부와 기업들이 고민하고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한국의 가장 큰 자원은 인적자원이다. 이 인적자원의 양과 질을 늘리는 방법은 적극적인 이민 수용이다. 더 많은 학생, 직원, 투자자들이 한국에 정착하고 창업해야 새로운 일자리도 생기도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 최근 뉴욕타임즈지가 서울에 아시아 본부를 옮기기로 했다. 한국이 BTS,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K-POP등으로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5%를 곧 넘어서서 다민족국가로 분류될 것이라고 한다. 한국도 이민 사회의 문을 더 열고 미래 성장 동력도 이들에게서 찾아야 한다.


본 글은 조선일보 발언대에 실림

https://www.chosun.com/opinion/podium/2020/11/17/RNY5VNIXYFHTXDXLVND7W3A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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