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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A Jun 28. 2016

여행, 그 시작은 어디서부터 일까?

여행의 역사 짧게 훑어보기

굳이 정의를 내리 않아도 우리에겐 '여행'이라는 단어에 의미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마음에 펼쳐진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넓은 세상에서의 풍부한 경험>, <잊고 있던 나를 마주하고 새롭게 발견하는 순간들>, <사람들 속에서의 이야기와 감동>이라는 의미로 여행이 만들어진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


그럼 여행은 모습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변모해왔을까?


수렵과 채취를 위한 방랑이 곧 삶이었던 그들은 생존을 위해 사막이나 초원에서 가축을 가르며 유목생활을 했다. 

고대에는 끊임없는 전쟁으로 토지 확보를 위해 정벌을 했으며, 상인들은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나들며 생계를 유지했다.


중세에는 종교적 순례가 여행의 주된 형식이었다. 이 당시 때로는 목숨을 걸기도 했던 종교적 순례는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였으며 지금도 다양한 성지순례의 여행 상품으로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고대와 중세에선 이처럼 특정한 형태의 여행이 주였는데 이동수단의 제약이 있었다는 점과 신분상의 어려움으로 일반 대중들이 여가목적의 여행을 하는 것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17세기 중반에 들어서 19세기까지 유행한 여행모습은 '그랜드 투어'이다.

지금도 많은 여행사에서 '그랜드 투어'를 홍보하며 역사, 문화를 배우는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유럽 상류층과 귀족층의 전유물이었던 그랜드 투어는 그 목적이 수준 높은 교양과 학습에 있었다. 

마치 우리가 여행을 떠나 관련된 유물이나 미술관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듯이 이들도 통역사, 가정교사를 대동하여 여러 나라의 문명과 역사를 배웠다.

그리고 몇 년의 긴 여행의 끝에 비싼 예술품을 사들여서 자신들의 부를 과시하고자 했다.


상류층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여행은 근대대중 관광 시대를 겪으면서 드디어 일반 사람들에게도 보편화되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 보편화된 여행 형태인 '관광'이 등장하게 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의 주요 명소를 중심으로 이동하며 교양, 역사적 공부, 풍경 감상 등을 하며 구경하는 형태의 관광은 패키지여행, 배낭여행 형식은 다양하지만 그 목적과 여행 행태에 있어선 비슷해 보인다.

 이런 면에서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정지우 작가는 현대의 가장 주된 형식인 '관광'이 유럽 상류층의 교양 행위였던 그랜드 투어를 가장 가깝게 계승했다고 말한다.


 또한 근래의 여행은 내면의 여행, 내가 누군지 알아가는 자아 발견의 여행을 추구한다는 면에서도 특징적이다.

많은 여행자들의 여행 모티브가 된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의 내용도 바로 '자아 찾기 여행'이었다.

산티아고와 같은 장거리 도보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한참 유행했던 템플스테이에 참여한느 사람들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여행의 패턴은 그 시대의 생활양식,
여행 동기와 철학적 사유의 흐름에 따라 변해왔다

(변찬복, 2013)


현 관광여행의 모습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을까?


관광산업의 성공 유무는 '관광객'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은 수많은 문화유산, 자연경관, 관광공간을 상품화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대해 MacCannell은 여행 동기와 여행 경험에 대해 '진정성(autheticity)'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리고 그 논의는 지금까지 계속되어오고 있다. (진정성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차근히 이야기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국토 둘레길 조성, 코스는 비무장지대까지 4500km, 국도 대장정 끝판왕?" (2016-6-18 기사)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여행자에게 좋은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한 새로운 상품이 만들어지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는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 중 하나이자 같은 여행지를 가기를 꺼려하는 이유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러나 스토리와 가치가 담겨있지 않은 관광 상품은 속 빈 강정일 것이고, 관광객들의 마음을 두 번 다시 움직이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단순히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를 관광객에게 전해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이미지 출처

http://www.bookandlife.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3

http://www.otr.co.kr:500/column_board/view.htm?sid=5372&lsid=13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Y7D6&articleno=818&categoryId=12&regdt=20131229223656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HyKt&articleno=2734621

http://cfile28.uf.tistory.com/image/11729943513BF58838D002

http://www.daese.cc/wp-content/uploads/2015/01/%EC%9C%A0%EB%9F%BD%EB%B0%B0%EB%82%AD%EC%97%AC%ED%96%89.jpg


감사합니다.

더 멋진 우리의 여행을 위하여 @청춘여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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