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0억 원을 드립니다>
조건 : 1년간 평일 하루 1시간씩 자신의 성장을 위하여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도전 목표이자 조건은 이렇습니다. 책을 읽어도 좋고 글을 써도 좋습니다. 노래 연습을 해도 좋고 명상 수련을 해도 좋습니다.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매일 사진을 찍어 제게 보내 주시면 됩니다. 도전에 성공한 분에게는 상금 10억 원을 드립니다. 자, 도전하시겠습니까?"
-- 카스파파 '이기적 1시간' 중에서
저자는 거침없이 묻는다. 당신은 이 도전을 수락하겠는가? 그러면서 누구나 대부분이 이 도전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1억도 아닌 10 억이라면 누가 도전하지 않겠는가? 인지상정 당연히 나도 도전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오십 대 중반에 접어든 내게 있어 나이 오십은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퇴직과 인생 2막에 대해 많은 고민이 시작되었고 자연스럽게 그간의 살아온 직장생활 과정도 뒤집어 보게 되었다. 직위와 연봉 등 그전까지는 내가 이루어온 것들이 보였지만 이젠 내게 부족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부족을 채우고 퇴직을 후회 없이 마무리하여 준비된 인생 2막을 내 의지로 맞이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의 내가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변함없이 부딪히는 현실은 시간에 쪼들리고 쫓긴다는 것! 이러한 문제점의 원인으로 나는 나 자신의 절실함이 부족함을 탓하였다. 25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안락한 직장 생활에 안주해온 나 자신의 나약함이 결국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다고 자책하고 있었다. 그러한 대안으로 나약한 체력 또한 한몫하고 있었다.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은 건 어제이다. 책 제목 그대로 하루 나만의 루틴을 재점검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위 상금 10억 원 내용에 확 꽂히게 된 것이다. 2 년 전 읽었을 때는 그렇게 임팩트를 느끼지 못한 내용이었는데, 다시 읽기를 잘한 것 같다.
나의 의지가 지속되지 못하는 원인으로 나 자신의 안일함과 나약함을 원인하였지만 이는 한 발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결국 믿음의 부재이다. 1년이 아닌 5년, 10년의 노오력을 투자하더라도 성공한다는 단서는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의 보증서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지속하지 못하는 것이다. 즉 인생의 모든 불행과 문제점은 불신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특히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그 무엇도 장담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기는 사실 어려운 일이다. 그것이 인간의 한계일 수도 있다. 다만 믿음의 크기는 자신의 노력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신이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했다라는 말은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되면서도 모든 인간이 신이 될 것을 두려워해 마지막에 자신을 믿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는 것은 성공에 대한 비밀의 열쇠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 혹은 인간사에 남다른 업적과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남다른 믿음의 힘을 보유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 자신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나만의 근거와 그에 따른 책임을 다 하는 삶은 크리스천의 전유물은 아닐 것이다.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그러한 삶의 체계를 세우고 꾸준히 실행한다면 성장할 것이고 거듭되는 성장은 곧 성공이 될 것이다. 매일매일 성장하는 성취감은 결국 믿음의 근육을 조금씩 강화하게 될 것이다.
이제 하루 1%에서 조금 성장하여 하루 1시간씩 투자 축적을 늘려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