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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작가 Jul 29. 2021

#2. 남미로 가는 여정 : preset2

전체 여정 계획하기, 그리고 출발

#준비 1 : 여정 짜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가장  번째 스텝은, 출국-입국 날짜를 정하는 것이었고, 두번째 스텝은 2달의 기간 동안 해보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를 만드는 것.

남미 여행에서 가장  이슈는,

-날짜가 정해진 브라질 삼바 축제의 관람 여부

-우유니의 우기 1 - 경로 정하기

  옵션이 정해지니 페루에서 시작해 브라질로 마무리하는 남아메리카 종단 그리기가 되었다.


세번째 in-out 티켓팅! (사실 이것만 되면 모든 일정이 그냥 픽스된다.) + 그동안 아껴온 마일리지 털기


마지막- 방문 도시 정하기:  도시에서 최소한 2 3일을 보내는 여유를 가질 . 욕심 내지  .


이 모든 일정이 가능한 건, 과분하게도 파견으로 인해 긴 휴가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러 고려사항들을 종합하여  약 2달 간의 긴 여정을 드디어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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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12/22 뉴욕

12/22-12/23 (JFK- 산 살바도르- 리마-경유로) 쿠스코 도착

12/23-12/28 페루 쿠스코 + 마추픽추

12/28-12/30 볼리비아 라파스

12/30-1/3    우유니 투어 - 아타카마 사막까지 이동 포함

1/3-1/4       칠레 칼라마 (아타카마 사막 마을)

1/4-1/9       칠레 산티아고

1/9-1/12     아르헨티나 멘도사

1/12- 1/15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엘 칼라파테 (엘 찰튼)

(1/15 -1/16 ) 우수아이아

1/16-2/1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2/1 -2/2      아르헨티나 이과수

2/2 -2/4      브라질 이과수

2/4- 2/9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

2/10-2/12   리오 - 휴스턴- LA 경유 - 인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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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포기했던 스폿 (대부분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정이었다)

        - 우수아이아에서 내려가는 남극 펭귄 투어

        - 칠레의 갈라파고스 군도 / 토레스 델 파이네 캠핑

        - 페루의 와카치나 사막

        - 브라질 상파울루


# 준비 2 : 무기 장착

1. 스페인어

2. 여행정보 수집 : 남사 카페 +론리플래닛(환율 계산, 이동경로 등등)

3. 로컬 항공 티켓팅

4. 볼리비아 비자 발급, 미국 비자 발급, 예방접종, 국제 면허증


일단, 스페인어 까막눈에서 탈피해야 했다. 출-도착 마일리지 티켓을 끊고 나서, 바로 스페인어 인강을 수강하기 시작했다. 여행 카페에서 수소문해서 저렴한 인강을 알게 되었고 단돈 몇만 원에 스페인어 초급 강좌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기본적인 단어만 알아도 충분한 것이, 숫자 세기, 식당에서 메뉴 고르기, 교통 관련 단어들 정도였고, 아무리 문법을 인강으로 배운다 쳐도, 회화를 할 수 있을 리가 만무. 하지만 그래도 간단한 동사들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이게 먹으라는 건지, 가라는 건지, 짐작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의외로 정확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공부하고 떠나온 것이, 훨씬 가뿐했다.


특히 남미 현지인들과는 영어로 소통하는 게 쉽지 않았다. 물건을 구매할 때도, 남미의 환율은 나라마다 너무 제각각이어서, (그리고 사기도 많다 하니) 알아두어 절대 손해날 일은 없다.

솔직히 오랜만에 '하고 싶은' 공부를 하니 스페인어 인강 듣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여행정보는 주로 여행카페가 유용했는데, 좋은 정보들을 캡처 해서 내 것으로 정리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리고, 여행 중엔 정신없어서 내가 기록해 둔 것들도 찾아볼 여유가 없을 때도 많았다. 인터넷을 만족스럽게 쓸 수 있지도 않으니.  맥북 에어에 무언가 담아서 출발하긴 했지만, 그래도 작은 수첩이나 메모장에

중요 정보들 (숙소/식당/ 교통편)은 미리 요약을 하는 것을 추천. 내 일정은 너무 많은 도시들이 예정되어 있어 사실 100% 완벽하게 조사하지는 못했고, 한 도시에서 그다음 도시를 준비하는 시간을 잠시 가지는 것으로 움직였다. 큰 루트는 저렇게 계획했지만 중간 일정을 고정하지 않았기에, 얼마든지 마음대로 변경이 가능한 것도 이점이었다.

그래서 로컬 항공은, 마일리지 계열사 홈페이지나 경로, 비용 정도만 미리 파악해두었다.


마지막으로 각종 서류 준비하기

- 볼리비아 비자받기 - 제법 까다롭다. 종로에 위치한 영사관 운영시간이 한정되어있고, 절차가 복잡

- 미국 비자받기 - 인터넷으로 하다 보니 예전보단, 가볍지만, 그래도 조금은 긴장되는 면이 있다.

- 황열병 예방접종 - 인천공항에서도 하지만, 국립의료원이 저렴하다고 해서, 바로 접종, 증명서도 발급

- 국제 운전면허증 - 1년 유효하므로, 미리 받지 않고, 출국 직전에 미션 완료

- 각종 앱 정리 & 각 도시 지도 다운로드 : GPS로 언제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주요 도시 완료

- 환전/ 비용 계산 (달러 충분히/ 체크카드 분산)

- 브라질 리오 축제에서 함께 에어비엔비 사용하기로 한 동행(학생들) 6명과 단체 채팅방

- 남미 여행 카톡방이 생겼는데, 200명이 와글와글, 생생한 정보를 서로 주고받으니, 200명이 같이 여행하는 것 같았다. 20년 전 지도 한 장 들고 도시 한가운데에서 어리바리 서 있던 과거의 여행과, 정말 달라짐을 느끼게 되었다.

- 이 모든 일정을 한 장에 가능한 요약 해서 엑셀 파일 만들기

요일, 시차, 화폐단위, 이동경로 등 가능한 고려할 것들을 기록해서 B4사이즈로 제작!, 돌아올 땐 너덜너덜


그렇게 신나게 ( 오랫동안) 촘촘히 준비하고

신나게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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