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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기농 후추 Apr 30. 2023

추천하고 싶은 책 : 돈과 나와 일

프리랜서라면 더더욱 공감이 될 책






나는 여러권을 한꺼번에 동시에 읽는 병렬적 독서를 즐겨하는 편이다. 소설 같은 게 아니라면 한 권을 채 다 읽기도 전에 다른 책에 이내 관심이 가곤 한다. 아무래도 소설은, 특히나 장편소설이라면 뒷부분이 궁금해서라도 한 권을 다 읽기 전에 다른 책을 읽지 않지만 에세이 같은 류의 책이라면 보통은 그런 편이다. 요즘은 돈을 좀 아끼자는 심산으로 카페에 잘 오지 않았었는데 조금 오래간만에 카페에 왔다. 오래간만에 왔는데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 북적였다. 카페에서 <돈과 나와 일>을 읽었다.



지금 오은 시인의 글 차례를 읽고 있는데 사실 고백하건대 그 분의 시를 한 번도 아직 접해보지 않았음에도 나는 감히 그분의 팬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종종 듣는 팟캐스트에 거의 항상 오은 시인이 등장하곤 했고 내 기억이 맞다면 그 분은 꽤나 굉장한 입담을 자랑하곤 했기 때문이다. 이 분의 파트를 읽으며 이 분은 정말 글도 잘 쓰시는 분이구나 하고 새삼 깨달았다. 엉겹결에 등단하고 무심결에 시인이 되었다고 하시지만 이 분은 영락없이 시인이시다. 타고난 그의 재능을 부러워하며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언젠가부터 나는 외향형인 E가 아닌 것 같은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말 잘하는 재능은 조금 사그러들었을지라도 다행히도 글 쓰는 능력은 아직 잃어버리지 않았다.


이 책에는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이연님의 글도 나와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이연님의 재능도 어찌나 탐이 나는지.. 프리랜서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이 유독 더 공감이 갈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어쩌면 반백수라 부르고 싶은 나의 프리랜서 생활기는 아주 조그맣고 귀여운 정도의 수입으로 어찌어찌 유지되는 중이다. 생활기가 어느새 성공기라고 불리울 수 있도록 나 역시 노력할 것이다.





책 속의 문장들


01. 주변 사람들이 행복할 것, 그들이 고통받지 않는 것. 그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가족과 친구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것.


02.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재화다.


03. 모든 씀씀이에는 마음 씀씀이가 포함되고 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 역시 엄마로부터 얻게 된 귀한 가르침이다.


04. 화가가 그림만 잘 그린다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물감을 살 돈이 있어야 한다. 내 물감을 사람들이 사줄까? 아니다. 창작을 하기로 다짐했다면 정말로 본인이 오지에 있다고 생각해두는 편이 낫다. 메디치 가문의 후원 따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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