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일상으로 여기던 일들이 특별하게 다가온 이후.
이 친구의 모든 것도 내게 특별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3월에 때늦은 눈 소식을 전해주는 카톡을 받으면 웃음이 나고,
웃을 때 들어가는 보조개가 귀여워 보였다.
다른 사람들은 말투가 차갑다거나 무뚝뚝하다고 하는데,
그 말투마저 따뜻하게 느껴졌다.
톡이 없으면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주말에 나를 안 만나면 누구랑 어딜 가는지 궁금했다.
언젠가 이틀 연속 만난 날.
집 앞에 내려주고는 '내일 보자'라는 말에 괜스레 얼굴이 붉어졌다.
좋아한다고 생각해보진 않았다.
그냥 내가 만나고 싶고 같이 놀고 싶었다.
하고 싶은 거나 먹고 싶은 거나 부탁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이 친구가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