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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정민 Apr 08. 2016

페이스북, 생방송 서비스 시작

페이스북(Facebook)이 지난 6일 새 비디오 헙 (Video Hub) 서비스 스펙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페이스북 모바일 앱 메뉴 바의 중심을 차지하던 메시지 탭이 비디오 탭으로 교체된 것이다.


지금껏 유투브가 온라인 비디오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였음을 감안할 때, 지난 몇 년 사이 페이스북 비디오의 성장세는 가히 위협적이다. 가상현실 하드웨어 오큘러스(Oculus) 인수, 인스타그램(Instagram) 인수, 비디오 광고 회사 라이브레일(LiveRail) 인수에 이어, 360도 비디오 기능 출시, 생방송 서비스 출시, 그리고 비디오 헙 출시까지. 페이스북은 비디오에 회사의 미래를 걸고 있다.


페이스북 모바일 앱 하단 메뉴의 센터가 비디오로 바뀌었다.


페이스북은 이번 발표를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북 생방송 서비스를 (Facebook Live Video) 강조했다. 지난해 일부 페이스북 유명인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되었던 생방송 서비스는 올해 초 일반인들에게 오픈되었다. 어제 페이스북은 기존 출판사, 방송사들에게 페이스북 비디오 헙에서 생방송을 하는 대가로 일정 금액을 지불할 것을 밝혔고, 현재 기술 매거진 The Verge를 보유하고 있는 Vox Media가 페이스북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띄는 추가 기능으로는, 가족 혹은 특정 그룹을 대상으로 생방송 진행, 페이스북 이벤트에 생방송 추가/진행, 생방송에 친구 초대, 방송 진행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 (Live Map), 이모티콘/코멘트를 통한 생방송 진행자/시청자의 쌍방 교류, 본방 사수률/순간 시청률 제공 등이 있다.


생방송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생방송이 가지는 엄청난 강점은 소셜 네트워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근본적인 성질들을 생방송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또한 페이스북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 패키지로 미루어 보았을 때, 페이스북 비디오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의 가능성은 실로 무한하다.


가까운 미래에 일반 대중이 가상현실 기계 오큘러스를 착용하고, 페이스북 생방송 서비스를 이용하여, 360도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여하여 배우들과 교류하거나 혹은 실시간으로 우주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페이스북 생방송 서비스 사용법. 페이스북 앱을 켜고, 상태 업데이트 창에서 방송하기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그림 참조). 카메라가 달린 폰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생방송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생방을 마치고 난 후, 녹화한 방송을 타임라인에 공유할 수 있다. 원하는 사람을 팔로우 해서 다음 방송에 관한 알람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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