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300
올 봄부터 알게 된 창고형 가게에서 아이들 옷을 산다. 무늬와 형태만 다른 블랙 옷들만 담다가 지금 아니면 언제 색색깔 옷들을 입혀보겠나 싶어 다시 담았다.(그래도 블랙이 절반) 이만큼(18벌)에 칠만원 돈. 나또한 창고형에서 줄곧 옷을 사입다가 코로나 이후에는 가보질 못했다. 내 경우에 칠만원은 술한잔 값, 그래. 한잔 안마시고 애들 옷사입히지 라는 마음이었다가 술한잔에도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금세 깨닫고(깨달아야해!) 서로 비교일랑 하지 말자고 답했다. 기회비용보다 순수한 그것에 대해!
어젯밤 은수와 수수께끼를 하다 이런 문제를 냈는데,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두가지는?” 그러자 잠시 생각하더니
“술과 맥주!!!” (나는 소주와 맥주로 들었다)
매일 술 한잔이 값어치는 하는가보구나.
2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