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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 Jo Jan 02. 2024

2023년 회고, 또 다른 작가로의 도약

2024년 단 하나의 계획


안녕하세요, 조이 조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친근한 말투로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2022년에는 영국을 포함한 국내외 7개의 전시에 참여하고, 신규 음원을 내는 등 아티스트에 충실한 삶을 살았지요. 이 내용을 브런치에 공유드리기도 했고요.


2023년도 여전히 제 곁을 지켜 준 동료, 관계자분들과 함께여서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2023년 2번의 개인전 & 멤버십 커뮤니티 종료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23년에는 두 번의 개인전을 진행했습니다. 여러 동료 작가님들과 관계자분들이 찾아주셔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특히, 성북동 연우재가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대표님도 정말 좋으시지만, 성북동 구석구석을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고 또 고마운 분들과 고즈넉한 한옥 공간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웠지요. 또, 성북동 곱창집에서 폭우 속에 기울였던 작가님들과의 와인 한 잔, 맥주 한 잔이 매우 그리워지기도 하네요. (궂은 날씨에 전시 챙겨 와 주신 것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또한, 제가 1년 간 운영하던 멤버십 NFT '조이조 씨티패스'와 관련된 활동은 상반기를 기점으로 종료하였습니다. 애초부터 예산 여유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풍성하게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었어요. '파산 패스'라는 별명에 걸맞게 정말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빠듯하게 지내고 있지요. (!)


사업 수완이 전혀 없다 보니, 손익분기점이라는 개념도 없이 우당탕탕 부딪치며 에너지를 쏟았는데요. 그래도 해외에서 오신 콜렉터 분까지 오프라인 파티에 참여하는 등 예상치 못한 즐거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장기 프로젝트였습니다.



2024년, 새로운 도전!

첫 단행본 출간과 창작자를 위한 소규모 커뮤니티 빌딩


이 경험을 발판 삼아서, 2024년에는 좀 더 지속 가능한 형태의 소규모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먹고 놀고 즐기는 것 외에, 창작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모임을 만들면 어떨까 싶은데요.


'현대 예술', 혹은 '문화'라는 이름으로 엮일 수 있는 여러 분야를 아우르며 '창작자'의 운신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단순 네트워킹보다는 좀 더 참여자들에게 필요한 실용적인 스킬을 전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보려 합니다. 원데이로 끝나는 어떤 클래스가 아니라, 교류를 통해 유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 가장 이상적일 것 같네요.


우선은 현재 기획 중인 첫 단행본을 성공적으로 출간한 후에, 그와 관련한 전시 및 커뮤니티 빌딩을 추가적으로 기획해보려고 합니다.


웬 단행본이냐고요?


네, 제가 올해는 아주 오랫동안 써온 에세이들을 모아 첫 종이책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아직 정확한 출간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안에는 결실을 맺어 보려고 애쓰고 있으니,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하루아침에 갑자기 단행본을 낼 수는 없지요. 그래서 사전에 아래와 같은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1. 2023년 하반기 동안 블로그 두 개를 운영하면서 434편의 글을 썼어요.
2. 브런치 북, 추상 일기를 발행했어요.
3. 지난 12월 전자책을 발행하여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리디에 유통하고 있어요.
4. 종이책 출판을 맡아 줄 출판사와 기획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요.



출간 준비를 위한 에세이 블로그 마인드 브루어리, 그리고 제가 아주 빠삭한 분야인 술과 안주 레시피를 다루는 푸드 블로그 퀀트와인 두 곳을 운영하면서 멋진 글들이 제법 쌓였고, 이를 좋아해 주시는 독자분들 또한 많아졌지요.


해서 홈파티 시즌에 맞춰 아래와 같은 레시피북을 발행하여 현재 메이저 전자책 플랫폼 네 곳에 유통 중이에요. 아래는 교보문고의 예시입니다.

 


기획 중인 종이책은 위와 같은 실용서보다는 조금 더 저의 생각들을 담아낼 수 있는 에세이 형태를 띠게 될 예정이에요. 논의가 이어지면서 방향성이 바뀔 수도 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자산들을 십분 활용할 예정입니다.


제게 2023년은 '또 다른 작가'로 도약하는 한 해였습니다.


현대미술 작가가 아닌 책의 저자로서, '또 다른 작가'가 된 것이지요.


저자(글)
퀀트와인

계절 따라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술과 음식 레시피를 만드는 예술가 퀀트와인입니다.

예술가이자 애주가로 살아온 시간을 재료로 삼아, 갖가지 색채와 향을 절묘하게 배합한 매력적인 칵테일을 만드는 것이 요즘 제 삶의 작은 낙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퀀트와인 : 예술가의 미식 수장고'에 칵테일과 안주 레시피, 전시를 다니며 쌓은 미식 기행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기획 중인 종이책은 아마도 저의 에세이 아이덴티티인 마음 양조장, '마인드 브루어리'로 찾아뵙게 될 것 같습니다. 본업 작가명인 조이 조 Joy Jo를 그대로 쓸지 아직 고민 중입니다.


집에 처박혀 글만 쓰다 보니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는 줄도 체감하지 못하고 새해를 맞이했네요.


작년 회고에 이어, 그래도 저를 기억해 주시고 제 작품을 기다려주실 관객분들께 이렇게 생존 신고를 합니다.


크고 무거운 회화 작품보다는 조금 더 작고 가볍게 여러분께 다가가기 위해 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리며, 2023년 회고와 새해 다짐을 마무리합니다.


저와 동시대를 걸어가 주심에, 늘 고맙습니다.

조이 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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