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신나는 노년으로 넘어갈 것인가
1. 별생각 없이 친구 따라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땄다.
2. 수영장에서 1차 교육을 받은 후, 오픈워터 교육을 받은 곳은 말레이시아 티오만이었다.
3. 아무런 기대 없이 들어간 바닷속은 환상세계 그 자체였다.
4. 지상에선 볼 수 없는 온갖 다채로운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었고, 나는 무방비 상태로 그 매력에 압도당했다.
5. 그 후로 나는 틈만 나면 다이빙을 하러 다녔고, 친구와 혹은 혼자서 온갖 다이빙 스폿을 찾아다녔다.
6. 오로지 다이빙을 위해 보트 위에서 먹고 자고 다이빙을 하는 리브어보드 여행도 혼자 신청해서 갔다.
7. 애초에 태어나길 다이버로 태어난 것 같은 아우라를 풍기는 다이버들 사이에서 나와 비슷한 초보 동지를 찾고 싶었던 내 눈에 호호 할머니 다이버가 눈에 들어왔다.
8. 하지만 웬걸, 할머니는 그 보트 위의 다이버 중에서 가장 많은 다이빙 횟수를 자랑하는 고수 중의 고수였고, 나는 내가 어떻게 늙고 싶은지 그때 롤모델을 찾은 기분이었다.
9. 궁금한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20대였던 내가 30대를 지나면서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그만, 세상 지루한 40대가 되어버렸다.
10. 모험심 넘치는 할머니로 넘어갈 방법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