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에 남영닭이 있습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방송되기 전부터 이미 다른 방송에서 많이 나오고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맛있다고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작년 퇴근길에 남영닭을 포장하려고 했는데, 직원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포장은 안 된다고 했습니다. 금요일이고 손님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포장을 해서 이동하면 식어서 맛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분명히 블로그 후기에서 포장도 되었다고 했는데 아마도 그 블로거는 현장에서 먹고 추가로 포장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최근에 흑백요리사에서 나오면서 더 유명해진 또 하나의 식당은 에다마메 이자카야입니다. 매일 출퇴근길에 지나가면서 봤는데요. 얼마 전부터 오전 11시부터 점심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어제는 비가 많이 오니 맞은편 건물에서 비를 피하면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동료 직원 말로는 넷플릭스에 나오기 전에 먹어봤는데 맛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갈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남영닭은 무슨 쌀과 컬래버레이션으로 한시적으로 팝업 스토어처럼 팝업 식당으로 꾸몄습니다. 옛날에는 공영방송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나 케이블방송의 맛집 관련 코너에 소개가 되면 손님이 많이 오고, 식당 앞이나 내부에 방송 출연을 했다는 사진, 현수막, 연예인 서명 등등 다양한 것들을 걸어두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는 파워블로거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의 사진과 영상을 통해서 맛집이 알려졌던 것으로 기억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