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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달빛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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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순 Nov 04. 2024

절실한 질문

논어 함께 읽는 달빛서당 11기 이야기

친구와 대화하다

어떤 경험도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말과 만났다.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지?


원치 않았던 상황에서

내 탓, 남 탓에 빠져있기 보다

질문을 통해 배움으로

방향을 틀어보는 거다.


지난주 달빛서당에서

함께 읽은 씨앗문장도

질문에 대한 내용이다.


博學而篤志박학이독지切問而近思절문이근사 仁在其中矣인재기중의

널리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하며, 절실한 것을 묻고 가까운 것부터 생각하면 인仁은 그 가운데 있다.


공자의 제자 자하子夏가 한 말로

논어뿐 아니라 명심보감

근학勤學편 첫번째 내용으로도 나온다.


중국어 자료를 찾다

이 문장에 대한

아래와 같은 해석을 읽었다.


박학博學, 독지篤志, 절문切問, 근사近思 모두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고 언행일치를 이루는 자기 수양의 방법이다


외부의 자극으로 이론을 널리 알아가고

뜻을 가지고 깊게 알아가면

절실한 질문이 생기고

나와 가까운 실제와 연결하지 않을까?



자하가 말했다.

"폭넓게 배우고 뜻을 굳건하고 진실하게 하며, 절실한 마음으로 질문을 던지고 현실적인 것부터 구체적으로 생각하도록 하세요. 진짜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경지는 바로 그 안에 있는 겁니다. "

임자헌 옮김, 군자를 버린 논어



博學而篤志박학이독지

切問而近思절문이근사

仁在其中矣인재기중의에서

특히 지금 내게 다가온 말은

切問절문, 절실하게 묻는 것이다.


질문을 검열하지 않는다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최성운의 사고실험에

인공지능 대화형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창업자가 나왔다.


대화 내용에서도

인상적이었던 것이

질문에 대한 이야기였다.

포털 사이트에 이어 AI 검색까지

지금은 어떤 궁금증을 가지면

검열 없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에게 필요한 질문을

찾아 하는 것(切問)

그리고 그것을 나의 생활과

이어보는 것이다 (近思).

배움, 의미, 질문, 실천이

나, 타인, 삶을 사랑하는

삶의 태도(仁)이다.


배우고 계속 넓고 깊게 파보면

절실한 질문이 생각나고

구체적인 실천을 하고

삶이 나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살아있는 이 감각을 계속 느끼고 싶다.


듣고 따르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지
나 자신에게도 질문한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
나를 이해하는 것이 인仁이라고 생각해

달빛서당 11기 달님들의 이야기 중에서


달빛서당 학인들의

글에 담긴 많은

물음표가 반가웠다.


한자, 논어를 천천히

알아가다 보면 내 안에

있었는지도 몰랐던

질문이 밖으로 꺼내진다.


‘자신에게 질문하는 사람을 만들 것’이라는 단순한 원칙을 나는 권한다. 질문이란 생생한 동기, 생생한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선생님의 질문, 동료의 질문, 상사의 질문, 고객의 질문, 친구의 질문, 부모의 질문, 자식의 질문 등 질문을 받으면 대답해야 하기 때문에라도 사람은 구체적이 되고 아는 것 모르는 것을 확실하게 분별하는 성향이 생긴다.

김진애 지음,한번은 독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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