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첫 인문학공부, 어린이달빛서당 21기 이야기
무량이 뭐예요?
아들손이 책 읽다 '감개무량'을 궁금해했다. 감개무량이 무슨 뜻인지 아들손에게 먼저 추측해 보라고 하니 "많이 슬픈 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감개感慨 느낄 감, 슬퍼할 개
[be deeply moved]
1. 깊이 느끼어(感) 슬퍼함(慨)
2. 마음속 깊이 사무치는 느낌
¶무사히 돌아와 감개가 무량하였다.
감개무량感慨無量 없을 무, 헤아릴 량
마음에 사무치는 느낌[感慨]을 헤아릴[量]수 없음[無]
¶1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니 감개무량하다
속뜻 국어사전
아들손과 속뜻 국어사전 속 내용을 낭독했다.
감개무량感慨無量
마음속에서 느끼는 감동이나 느낌이 끝이 없음.
또는 그 감동이나 느낌
표준국어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슬픔이나 사무침에 한정限定하지 않고 감동, 느낌으로 뜻을 풀이하고 있다.
무량無量, 양을 셀 수 없는 정도구나
‘양量을 셀 수 없을 정도’라는 무량無量을 아들손이 흥미로워했다.
지난주에 읽은 명심보감 씨앗문장에도 없을 무無가 들어간 표현이 나왔다.
若要人重我약요인중아無過我重人무과아중인
만일 다른 사람이 나를 정중하게 대해 주길 원하거든,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을 정중히 대해야 한다
이 문장에 나오는 '無過我重人무과아중인'은 내가 다른 사람을 중히 여기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로 해석할 수도 있다. 명심보감 문장은 중국어로 낭독할 때 느껴지는 리듬감이 있어서 아이에게 중국어 발음도 들려주게 된다. 어린이들과 한자를 공부하며 중국어 발음도 이야기할 때가 가끔 있는데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경우도 많다.
친구들에게 크지 않지만 조금씩 도와준다. 이유는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친구와 급식 줄을 바꿔 준 경험이 있다
정중하게 대하면 칭찬도 받고 다른 사람과 친해질 수 있다
정중하게 거절하는 방법도 이야기를 못해줬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랑 비슷한 말 같은데?
어린이달빛서당 21기 어른, 어린이 달님의 이야기 중에서
이번 명심보감 씨앗문장 해석에서 두 번 나오는 '정중'의 뜻을 아들손에게 물어봤다.
배려하고 친절한 거요
아들손은 정중의 뜻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었다. 아들손과 함께 속뜻 국어사전에서도 정중을 찾아 소리 내서 내용을 읽었다.
정중鄭重 점잖을 정, 무거울 중 [polite; courteous]
태도나 모양이 점잖고[鄭] 묵직하다[重].
은근하고 친절하다¶그는 어른에게 항상 정중하다/정중히 사과하다.
속뜻 국어사전
아들손과 하는 공부 덕분에 나는 정중과 친절을 처음 연결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힘빼고 정중해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