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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단비 Nov 27. 2022

그깟 자존심

여기, 내가 있어

자존심을 내려놓고 나면

"나 좀 봐주세요"라고 하는 말이

"사랑해요."라고 들린다


자존심을 붙잡고 있으면

"나 좀 봐주세요."라는 말이

이기적이고 투정 부리는 떼쟁이로만 들린다


출렁이는 파도소리에 맞춰

숨 한번 크게 들이 내쉬며

그깟 자존심들은 다 내어버리니

이내,

사랑이 찾아와 내게 안긴다.


_봄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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