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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투명 Oct 19. 2021

미라클 모닝, 할만한데?

그치만 복병은 따로 있었다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지 벌써 2주째.
일상 루틴이 어느 정도 잡혀가는 것 같다.
일찍 일어나는 건 사실 문제가 안된다,
일찍 잠드는 게 문제...!




1. 아침에 일어나는 건 할 만 하다.


나도 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될 줄 몰랐지만..! 사실 아침에 일어나는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이겨낸다! 이눔드라! 하는 마인드로 6시 전에 벌떡 일어나는 편이다 ㅋㅋ


멜로빈스라는 여성분의 유튜브를 본 적이 있는데,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주저하면 뇌가 이 행동을 나쁜 것으로 받아들이고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온갖 핑계를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어떠한 행동을 해야한다면, 5초 안에 바로 행동으로 옮기라고 조언한다. 계획은 있는데 실행에 옮기기 힘들다면 이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자. 인생의 힘든 시기에서 발견한 인사이트 하나가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다.





2. 일찍 잠드는건 죽겠다.


새벽 6시도 안된 시간에 이미 잔치국수를 거하게 끓여먹고나서 소파에 누워 포스팅을 쓰고 있는건, 내가 제대로 잠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항상 12시 넘거나 새벽이 되서 잠들고 6시에 일어났더니 피곤해서, 어제는 10시에 잠들었는데 새벽 2시에 깼다 ㅋㅋㅋㅋㅋ


어쩌지 하다가 그냥 하루를 시작하기로 했다. 일찍 일어나는건 의지로 할 수 있지만, 잠드는 건 의지로는 불가능한 것 같다. 몇십년 간 새벽에 잠드는게 루틴이라 당분간 좀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지 뭐.






3. 달리기를 시작했다.


아침에 어떤 운동을 할지가 너무 애매해서, 결국에 그냥 냅따 뛰어보기로 했다. 사실 아직 두번 밖에 안 뛰었지만, 적어두면 어떻게든 꾸준히 하게 되겠지. 달리기는 런데이 어플을 사용하고 있고, 하루 20-30분 정도 달리는데 생각보다 개운하고 상쾌하다.


6시에 일어나 6단계를 끝내면 7시 정도가 되는데, 이때쯤 되면 조금씩 밖이 환해진다. 사람들이 거리에 별로 없어서 달리기도 편하고, 요즘 트빌리시에 가을이 와서 뛰는 내내 풍경이 예쁘다. 낙엽을 청소하시기도 전이라 낙엽이 길에 소복히 쌓여있어서 바스락거리면서 달린다. 너무 추워지면 이것도 힘들어질테니 가을 동안에는 열심히 달릴 예정.





4. 일을 좀 하라고.


하루에 깨어 있는 시간도 많고 나름 쪼개서 잘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업무는 별로 진행이 안되는 중. 집에서 일을 해보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다시 한번 장렬히 실패했고, 오피스를 쉐어하자는 분들의 사무실에 들러봤는데 사무실은 마음에 드는데 뭔가 좀 애매하다. 원래 6명이서 사용하기로 했는데 인원이 두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고. 아니 왜?


꽤나 귀찮을 것 같아서 직접 사무실을 찾아서 쉐어할 사람을 찾는건 안하고 싶은데,, 일단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놓기로 함. 오늘은 새로운 코워킹에 가볼거다. 후기 올릴게요. :)





5. 언제나처럼 장비 욕심이 생겨


뭐든 시작하기 전에 장비 욕심이 생겨서 지르고 보는 편이다. 유튜브를 하려면 고프로를, 그림을 그리려면 아이패드를, 사진을 찍으려면 역시 아이폰 13이지 뭐 이런 식인데, 한국에서 뻔히 얼마에 팔리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이것들을 웃돈 얹어서 구매하는게 쉽지않다. 덕분에 수천번쯤 고민하게 된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면 다행이다 ㅋㅋ


뭔가 물건을 나에게 쉽게 사주기 전에 스스로 보상받을 만한 성취를 이룬 다음에 선물로 주기로 했다. 한달 목표를 이룬다면 아이폰 정도는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덕분에 액정 깨진 아이폰 8은 오늘도 혹사 당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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