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투명 Nov 01. 2021

걸어서 이스탄불 속으로!

이스탄불 1박 도보 여행 추천 코스


2년 동안 조지아에 갇혀있다가, 드디어 이스탄불 여행을 했다. 현재 터키는 한국에서 격리면제 지역이 되어서, 백신 접종자의 경우 양국 모두 격리 없이 터키를 방문할 수 있다. 5박 6일간의 여행이었지만, 실제로 열심히 여행한 건 하루 이틀밖에 되지 않는 ㅋㅋ 루즈한 여행이었다. 좋았던 관광지가 대부분 붙어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 걸어서도 다 둘러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만들어본 1박의 초스피드 가성비 터키 이스탄불 여행 루트이다.




1. 귈하네 공원 -> 2. 고고학 박물관 -> 3. 이집션 바자르 -> 4. 쉴레이마니예 모스크 -> 5. 유람선 -> 6. 고등어 케밥 -> 7. 갈라타 탑 -> 8. 탁심 광장


술탄->탁심으로 걸어서 온전히 여행하는 하루 루트이다. 나름 박물관, 모스크, 유람선, 일몰, 쇼핑몰, 재래시장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이다. 나의 잡식 취향을 반영했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이 아닌 것은 과감히 패스하고, 다른 것에 시간을 투자하자.



1. 귈하네 공원


고고학 박물관의 바로 옆에 위치해있어 일정을 시작하기 전, 아침 산책으로 걸어보길 추천한다. 귈하네는 장미라는 뜻인데, 계절이 맞지 않아서 꽃은 보지 못했다. 그러나 분수나 큰 나무들로 잘 꾸며져 있어서 아침 산책으로는 그만이다.



2. 고고학 박물관


어느 도시를 여행하더라도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하나쯤 들르는 편이다. 이번 이스탄불 여행에서 선택한 곳은 고고학 박물관이었다. 사실은 고고학 박물관 안에 있는 타일 박물관을 들르고 싶어서 선택했다. (고고학, 타일, 고대 동양 박물관으로 총 3개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일이라기보다는 터키식의 화려한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예쁜 도자기를 좋아하면 이곳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 고고학 박물관은 터키에서도 최초로 지어진 박물관이며 약 100만 점의 유물의 전시된 곳으로, 오스만 시대에 발견된 거대한 무덤들이 전시되어 있어 매우 웅장하다.


입장료 : 60리라




3. 이집션 바자르


박물관을 나와서 15분쯤 걸으면 이집션 바자르라고도 부르는 Spicy bazzar에 도착한다. 관광객들이 구매할만한 다양한 터키 제품들을 판매하는데, 정찰제가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흥정해야 한다. 유명한 제품은 로쿰이라는 터키 간식과 애플티, 향신료 등이다. 31번 가게에 방문한다면 한국어를 잘하는 분을 만날 수 있다. 시장이 깔끔하고 다양한 물건들이 많아서,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들를만하다.



4. 쉴레이마니예 모스크


쇼핑을 끝냈다면, 쉴레이마니예 모스크로 향하자. 오르막이라 조금 힘들 수 있지만 10분이면 입구에 도착한다. 이곳은 모스크 자체도 멋있지만, 모스크 정원에서 보는 풍경이 멋지다. 모스크를 나와서, 1분쯤 조금만 아래로 걸으면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는데 루프탑이 있는 곳을 선택하자. 루프탑에서 바다와 이스탄불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내가 갔던 곳은 mimar sinan teras cafe지만, 이외에도 근처에 루프탑 카페가 많다.



5. 유람선


레스토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면, 이제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러 가자. 모스크에서 여객선이 모여있는 곳까지 12분ㅋㅋ 이면 도착한다(신뢰의 구글지도!) 항구 근처에 다양한 먹거리도 파는데 입이 심심할 수도 있으니 잔뜩 쟁여놓자. 다양한 여객선들이 있는데, 굳이 다른 곳에 갈 것이 아니면,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오는 곳으로 타자. 나는 별생각 없이 아무거나 탔는데, 주요 관광지 안내와 함께 1시간 반 정도 소요해서 다시 항구로 돌아오는 것을 탔고 꽤나 만족스러웠다.


비용 - 25리라



6. 고등어 케밥 (Emin usta)


배멀미없이 항구로 무사히 다시 돌아왔다면, 갈라타 다리를 걸어서 건너 (13분) 유명한 고등어 케밥을 먹으러 가자. 왠지 모르게 여행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었는데, 사실 다른 고등어 케밥을 안 먹어봐서 다른 곳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나 큰 기대가 없다면 먹을만하다. 맥주 한 잔과 케밥을 바닷바람 맞으며 야외에서 먹는 기분이 꽤나 좋았다.


비용- 케밥 20라리였던듯?



7. 갈라타 탑


이제 어느 정도 해가 지고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야경을 보러 갈라타 탑으로 가자. (걸어서 10분) 사실 나는 줄이 너무 길어서 못 들어갔는데, ㅜ 최상층에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고 들었다. 탑이 생각보다 크고 높아서 밖에서 보는 것으로도 꽤 멋있었다.



8. 탁심 광장


이쯤 되면 아마도 많이 지쳤으리라,, 체력이 아직 남아있다면 탁심 광장으로 걸어가자. (24분!) 가는 동안 굉장한 쇼핑몰 거리로 걷게 될 것이다. 터키의 의류는 가성비 대비 질이나 디자인이 매우 좋기 때문에 쇼핑을 해도 좋겠다. 탁심 광장에 도착한다면 근처에 재즈 펍이나 라이브 펍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맥주 한잔과 함께 취향의 음악을 들으면서 하루 여행을 마무리하길 추천한다. 내가 간 곳은 Bova jazz club이라는 곳이고 매일 다른 재즈 밴드들의 공연이 있는 곳이다. 음악을 들으려고 2층에 착석한다면 1인당 50리라의 요금이 있다. 이외에도 근처에 많은 라이브 펍이 있으니 다른 곳도 시도해 보자.



비용 - 재즈바 50리라






매거진의 이전글 이스탄불을 좋아하게 될 줄은 진작 알고 있었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