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서 치가 떨리네요
혼자서 술을 한 잔 마셨다. 마시고 싶은 날이었다. 누구나 외로움에 치인다. 나 또한 오늘은 그랬다. 서러웠고, 외로웠고 맘이 치였다. 썸 인지 무엇인지도 모를 관계들이 하나 둘씩 끝이 났다.
이미 헤어진 그에게서는 페북의 사진들을 지워달라 연락이 왔다. 모두 끝이 났다.
오롯이 혼자가 된 시점에 나는 서러웠다. 외로웠고, 씁쓸했다. 나는 그 정도 였던거다. 일이라도 바빴으면 좋겠는데 요즘 하는 일은 생각이 많아지기만 할 뿐 비워지지는 않는다. 비우고 싶은데 비워지지는 않으니 미칠 노릇이지만 미치지는 않고 사니 다행이다. 되도 않는 연애나 썸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면서 진정한 사랑에 대한 갈망이 커져간다. 동시에 두려움도 커져간다.
금이 간 마음을 이어 붙이고만 싶다.
한 밤 중의 술 한잔은 달콤하기는 하지만 내일이 되면 날아갈 알콜. 마음의 먼지는 쌓이고, 알콜은 허공으로 날아간다. 사랑을 말하고 싶은 나는 외로움을 노래하고 밤은 깊어 가고 술은 줄어만 가는데 외로움은 늘어만 간다.
아, 마주 앉고 싶다.
바라보고 싶다.
꿈이다.
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