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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익명 Apr 25. 2021

나는 왜 프레시코드를 고용했을까?

JTBD 관점으로 프레시코드 들여다보기

프레시코드 사용기


어느덧 저도 자취 4년차입니다. 그런데 꾸준히 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요리... 일, 업무 중심으로 일상이 돌아가게 되면서 직접 요리를 해 식사를 해결하는 일이 너무도 부담스럽더라구요. 제가 사는 동네는 혼자 살기에 최적화된 동네라서 배달 어플이 너무나도 잘 되어있습니다. 심지어는 음식이 15분만에도 오죠. 그러니 더더욱 요리를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사실 배달 음식이란게 되게 먹기 편하고 맛도 자극적이라 스트레스 풀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몸과 마음 건강을 안좋게 만드는 일등공신입니다.


가족과 함께 본가에서 지낼 땐 몰랐는데, 혼자 살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잘 먹고 잘 자는 일’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작년은 몸 건강, 마음 건강이 무너지는 힘든 한 해였어요. 작년을 마무리 하면서 "이렇게 살다가는 도저히 혼자서 ‘잘’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운동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적어도 먹는 거라도 건강하게 먹자라는 생각에서 찾게된 게 샐러드였죠.

 

혼자 사는 사람일수록 이 샐러드를 직접 준비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식재료 값도 값이고, 샐러드를 먹겠다고 미리 사놓은 채소들이 순식간에 냉장고안에 있어도 상해버리거든요. 게다가 무척 게으른 저에겐, 회사에서 먹을 점심을 위해 샐러드 준비하는 일이 엄청 부지런떠는 일이었습니다. 진입장벽이 너무나도 높아요. 이런 진입 장벽을 조금이나마 낮춰준 서비스가 프레시코드입니다. 신선한 샐러드가 매일 점심에 회사 냉장고로 배달이 되죠. 


회사 냉장고로 배달을 해주는 게 정말 큰 넛지 요소였습니다. 모두가 건강해지고 싶지만, 그렇다고 샐러드를 매일매일 집으로 주문해서 회사에 가져가는 귀찮음을 겪고싶진 않죠. 이런 사용자의 pain point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회사 냉장고로 배달한다는 기능을 마련한 것 같습니다. 사실상 저도 회사 냉장고로 직배송하는 시스템 때문에 프레시코드를 선택한 이유가 컸구요. 프레시코드를 선택한 이유,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나는 왜 프레시코드를 고용했을까? (JTBD)


JTBD(Jobs To Be Done)를 설명할 때 매번 등장하는 예시가 있죠. 


"왜 밀크셰이크를 고용했나요?" 


다소 우스꽝스러운 질문이지만, 우리(밀크쉐이크를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의 고객이 어떨 때 밀크쉐이크를 구매하는지를 알게되는데 중요한 질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출근길에 한 손으로 운전해야해서 남은 한 손으로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것이 밀크쉐이크 이기 때문에 구매했다고 이야기하고, 어떤 사람은 오후에 딸에게 밀크쉐이크로 아빠로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구매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JTBD는  같은 제품일지라도 고객들이 처한 다양한 시간과 상황 속에서 구매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왜 프레시코드를 고용했을까요? 간단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점심/직장에서>

회사 근처 식당을 매 점심마다 고민하는 것이 귀찮고, 직접 가서 먹는 것이 시간낭비처럼 느껴져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서

점심 먹고 졸려서 업무를 제시간에 마치지 못하는 것이 싫어서

건강해지고 싶어서

내가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되서


<저녁/집에서>

요리 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건강해지고 싶어서

점심을 너무 헤비하게 먹어서


온전히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본 JTBD가 이렇게 다양한 측면으로 존재하는데... 프레시코드의 유저들을 조사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두근두근..) 프레시코드는 다양한 세그먼트 속에서도 프라이머리 퍼소나 '직장에서 간편하면서 건강한 점심을 고민하는 사람'으로 설정하여 시장을 파고드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편의점, 지역 상점 등과도 연계하여 퍼블릭한 프코스팟을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퍼블릭 프코스팟보다 회사 냉장고 프코스팟이 서비스 이용 효능감은 200%였기에... 이런 효능감을 프레시코드가 퍼블릭 프코스팟에서도 지속시킬 수 있을지 아직은 상상이 잘 가지 않습니다만,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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