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모먼트; 십구년십이월공삼일

by 매너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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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쪽 끝, 아니, 턱인가, 갑자기 아프다. 혀로 만져보니 피맛과 함께 느껴지는 쪼꼬맣고 당돌한 꼬마.

세상이 낯선 가여운 녀석은 나를 2주 가까이 괴롭혔다.
그러고는, 탄생의 울음을 멈추었다.


녀석은 나와 같이 살아가는 법을 훌륭하게 배웠다.
오, 운이 좋기도 하지. 대단해.
사랑니야, 너도 운이 좋아. 대견하구나.

그러고 머지않아 나는 나의 오만함을 깨달았다.

이미 나 버린 사랑니는 그 자리에 계속.
없앨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알아버렸다.

이미 커버린 나와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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