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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lie Mayfeng Jun 09. 2020

탕헤르에서 보낸 이틀 (2)

Two weeks in Morocco with Sigma fp





밤에, 홀로, 탕헤르에, ‘빌라 드 프랑스’를 앞에 두고 서 있는 이 비현실적인 순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나는 엉글르떼흐 가(rue Angleterre, 영국 거리)와 울렁드 가(rue Hollande, 네덜란드 거리)가 만나는 코너의 호텔 정문 앞에 서서, 경사진 정원 위로 지어진 엷은 노란색 건물을 올려다보고 있다. 멋 부리지 않은 폰트로 정직하게 적힌 ‘VILLA DE FRANCE’라는 글자는 옛 사진 속의 모양과는 다르나, 그래도 어쩐지 향수가 느껴진다.



스페인식 지명인 ‘Tánger’를 한글로 적으면 ‘탕헤르’에 가까운데, 무슨 이유인지 한글로 적힌 탕헤르는 내게는 퍽 이국적인 생김이다. 나는 유난히 이국의 냄새를 가진 낯선 글자의 소리와 모양에 집착하는 면이 있나 보다. 페즈에서 만난 베르베르족 여인이 내게 어떤 단어를 가르쳐 주었을 때 나는 메모장을 꺼내 한글로 적어 두었다가 어느 날 무심코 열게 되었는데, 거기에 적힌 /이풀키/라는 단어가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 ‘이풀키'는 베르베르어로 아름답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고향은 가보고 싶었으나 가지 못한 아틀라스 고원이었다. 



인기가 많던 탕헤르는 이름마저도 많아서, 영어로는 탠지어(Tangier), 프랑스어로는 탕제(Tanger), 포르투갈어로는 탕제흐(Tânger), 아랍어로는 탄자(طنجة)라고 불린다. 로마 제국 시절의 탕헤르는 베르베르어로 소택(沼澤, Marsh, 저습지)이라는 뜻의 틴지스(Tingis)로 불렸다고 한다. 



이름에 대한 또 다른 재미있는 사실은 탕헤르 () 만다린 오렌지를 가리켜 탠저린(Tangerine)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이제는 어디에서라도 탠저린을 게 될 때, 혹시라도 탕헤르 항의 바람 냄새가 나지는 않을까, 왠지 킁킁거리게 될 것 같다. 






Tangier. Morocco. 2020. © Julie Mayfeng






탕헤르는 1923년부터 1956년 모로코가 독립하기 전까지, 프랑스와 스페인, 영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포르투갈,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미국 포함─이 공동 관리하던 국제 도시였다. 이때 많은 이들이 자유를 찾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탕헤르로 모여들었다. 그들 중에는 군인이나 스파이도 있었고, 밀수꾼들도 있었고, 작가들이나 예술가들도 많았다. 아무래도 나의 관심사는 전자보다는 후자 쪽이라 군인, 스파이, 밀수꾼들에 대한 이야기는 쓸 수 없다.




그 시절, 탕헤르에서 영감을 얻는 작가들


《삼총사 Les Trois Mousquetaires》와 《몬테크리스토 백작 Le Comte de Monte-Cristo》등을 쓴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 (Alexandre Dumas, 1802-1870), 《톰 소여의 모험 The Adventures of Tom Sawyer》, 《허클베리 핀의 모험 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등을 쓴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Mark Twain, 1835-1910), 《도둑 일기 Journal du voleur》 등을 쓴 프랑스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쟝 쥬네(Jean Genet, 1910-1986), 대표작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을 쓴 미국 소설가 트루먼 커포티(Truman Capote, 1924-1984), 《동물농장 Animal Farm》과 《1984》등을 쓴 벵골 태생의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 그리고 비트 세대를 대표하는 미국 작가 3인,《네이키드 런치, Naked Lunch 》를 쓴 윌리엄 S. 버로스(William S. Burroughs, 1914-1997)와《길 위에서, On the road》를 쓴 잭 케루악(Jack Kerouac, 1922-1969)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슈퍼마켓 A Supermarket in California', '울부짖음 HOWL’ 등의 시를 쓴 앨런 긴즈버그(Allen Ginsberg, 1926-1997) 등.







Grand Hotel Villa de France. Tangier. Morocco. 2020. © Julie Mayfeng






바로 그 시절에 이곳 '그랜드 호텔 빌라 드 프랑스'가 문을 열고 손님을 맞았다. 원래는 1880년에 프랑스 외교관의 주거지로 지어져 왕족과 외교관, 유명 인사들이 드나들던 곳이었다.《유리 동물원 The Glass Menagerie》을 쓴 테네시 윌리엄즈(Tennessee Williams, 1911-1983, 미국의 극작가)나 폴 볼스(Paul Bowles, 1910-1999) 같은 작가들이 1930년대에 이 호텔에 머물렀다. 나중에 폴 볼스는 탕헤르에 오래된 집을 구해 《마지막 사랑 The Sheltering Sky》이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는데, 그 작품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Bernardo Bertolucci, 1941-2018) 감독에 의해 1990년에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호텔로 문을 열기 전에도 이미 이곳에서 지낸 예술가가 있었으니, 바로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96-1954, 프랑스 화가)’다. 마티스 이전에도 프랑스의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 1798-1863)라던가, 네덜란드 출신의 프랑스 화가 키스 반 동겐(Kees van Dongen, 1877-1968) 등도 이곳에 묵었다고 한다.












Grand Hotel Villa de France. Tangier. Morocco. 2020. © Julie Mayfeng - 맨 왼쪽 위의 불꺼친 창이 마티스의 방이다.






창문들을 보며 마티스의 방은 어디일지, 과연 내 방은 어디쯤이 될지를 상상한다. 정원 사이로 난 계단을 따라 로비로 향하는데, 아마도 나의 등장부터 지켜보고 있었을 야외 부스의 컨시어지 직원이 얼른 나와 내 짐을 들어준다. 로비로 들어서자,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내 이름을 부르고 우리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정말 오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마티스 때문에.”



그러니까 이 호텔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그 누구도 아닌 마티스 때문이었다. 2019년 1월, 모스크바를 여행하던 중에 마티스의 어떤 그림 하나를 보기 위해 푸쉬킨 미술관을 찾았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마티스의 또 다른 그림들이 마티스가 이곳 모로코 탕헤르에 머물며 그린 그림들이었다. 사실은 그 전부터도 탕헤르는 이미 익숙한 지명이긴 했는데, 10년도 훨씬 전, 한 프랑스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을 통해 본 적이 있었다. 그 사진이 엄청난 드라마를 가지고 있다거나 감탄사가 나올 만큼의 그런 사진은 아니었는데, 길 끝에 바다가 있어서인지, 아니면 젤라바(Djellaba)모자가 달린 모로코 전통 의상가 신기하게 보였는지, 아니면 둘 다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 사진에 끌렸었다. 그런데 또 탕헤르라니, 탕헤르에는 분명히 뭔가가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렇지 않다면 나를 이렇게 두 번씩이나 자극할 리가 없다. 러시아 여행을 마친 나는 여행기도 쓸 겸 해서 오래된 외국 신문의 기사를 찾아보던 중에 그가 지낸 곳이 바로 이 호텔이라는 걸 알고 적지 않게 놀랐다. 아직도 존재하며, 투숙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마티스는 총 두 번에 걸쳐 탕헤르에 머물렀는데, 첫 번째 체류는 1912년 1월부터 4월까지였고, 두 번째 체류는 같은 해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였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간 그는 세 번째 체류도 계획을 했으나 파리에 작업실을 짓는 문제로 다시 탕헤르에 돌아오지는 못했다고 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탕헤르에 간다면 반드시 이곳에서 묵어보리라 하고, 생각을 했었다.




“아, 그러셨군요. 정말 잘 오셨어요. 마티스의 방은 언제든지 보실 수 있으니, 말씀만 하세요. 지금도 가능하고요.”



“고마워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 어두워서요. 아무래도 내일 밝을 때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물론이죠.”






Grand Hotel Villa de France. Tangier. Morocco. 2020. © Julie Mayfeng






방이 배정되는 동안 로비를 쓱 하고 훑어본다. 언제부터 놓여 있는지 알 수 없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시절의 영광을 잃은 듯, 희멀건 불빛을 내고 서 있다. 그 옆에는 BAR로 들어가는 철로 된 문이 있는데, 아무래도 손님이 없어서 불이 꺼진 듯 보이고, 문 옆에 놓인 괘종시계는 오후 7시를 가리킨다.



“좋은 방으로 드렸습니다. 전망이 좋을 거예요.”



내 맘을 읽은 듯한 프런트 직원의 한 마디에 생기가 돈다. 그를 따라 방으로 향한다. 






Grand Hotel Villa de France. Tangier. Morocco. 2020. © Julie Mayfeng






이 호텔에 머문다면, 반드시 전망 좋은 방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마티스가 보았던 그 풍경을 오래 보고 싶었다. 잠깐 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눈을 떠서도 보고, 샤워를 하고 나와서도 보고, 외출을 하기 전에도 보고, 아침을 먹고 와서도 보고, 머무는 내내 언제라도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돈을 더 내더라도 스탠더드 룸보다는 한 등급 위의 수페리어 룸이 나아 보였다. 왜냐하면, 수페리어 룸에는 ‘정원 전망 Garden view’, ‘도시 전망 City view’, ‘랜드마크 전망 Landmark view’이라는 세 가지 전망이 언급된 반면, 스탠더드 룸에는 전망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예약 사이트의 사진에는 커튼 너머로 창문이 있는 듯했으나, 그 창문 밖으로 어떤 전망이 있을지, 전망이라고 부를 만한 전망이 있을지는 예측이 불가능했다. 혹시라도 그 방을 예약했는데, 창밖으로 건물의 외벽만 보인다거나 공사장이나 공터만 하염없이 보인다면 아마도 꽤 우울하지 않을까. 불확실함에 대한 불안을 나름대로 즐기면서 살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그 모호함을 지우기 위해 계산기를 조금 더 두드려야 했다. 



그런데 방까지 가는 길이 꽤 복잡하다.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개 층을 올라간 후, 밖으로 나가 별관으로 이동해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개 층을 또 올라가야 하는, 그래도 길치가 아니라서 다행이긴 하다. 붉은 카펫이 깔린 복도에는 탕헤르의 옛 시절이 담긴 흑백 사진들이 걸려 있어 마치 그 시절을 걷고 있는 기분이다.






Grand Hotel Villa de France. Tangier. Morocco. 2020. © Julie Mayfeng






문 앞에 서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갈 때면 으레 있음 직한 일이지만, 하물며 여기가 오고 싶었던 탕헤르이고 마티스가 묵었던 그곳이니 어찌 가슴이 떨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문이 열리고, 나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춰 환호를 지른다. 혼자 지내기엔 꽤 널찍한 객실은 프랑스 스타일의 고전적인 분위기로, 나무로 된 문에서부터, 침구와 커튼, 벽장식들 모두가 마티스의 나뭇잎이 모티브다. 어깨가 묵직한 채로 방 구경에 신이 난 여인은 직원이 떠나자마자 창문 앞에 서서 무슨 의식이라도 하듯 경건한 마음으로 여닫이 창문을 연다. 싱긋한 바람이 안으로 불어온다. 지브롤터 해로부터 퍼져오는 바다 냄새에 정원의 풀 냄새가 섞인 바람이다. 가까이로는 열대의 나무들이 거인처럼 서서 환영을 몸짓을 보내고, 정면으로는 카스바(Kasbah, 성채)와 메디나(Medina, 구시가)가, 오른쪽으로는 지브롤터 해협이, 왼쪽으로는 키가 큰 종려나무에 가려져 보일 듯 말 듯한 마티스의 창이 있다. 세 가지 전망 중에 하나의 전망이 아니라, 그렇다고 꼭 세 가지라고 할 수도 없는, 그 이상의 전망이 눈 앞에 있다. 행복하다. 아침이 되어 바뀌는 풍경은 또 어떨까 궁금해진다.  






Grand Hotel Villa de France. Tangier. Morocco. 2020. © Julie Mayfeng






이제 뭐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아 핸드폰으로 검색을 한다. 1인당 200 디르함(약 20유로)을 내면 전채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코스로 먹을 수 있는 ‘사베르 드 쁘와송 Saveur de Poisson’이라는 식당이 근처에 있다. 한글로 풀어쓰자면, ‘생선의 맛’, 혹은 ‘생선의 풍미’ 정도가 되겠다. 모로코 물가 기준으로는 조금 비싼 식당이나, 탕헤르에 오기 전부터도, 탕헤르에 가서는 신선한 생선구이를 꼭 먹어야지 했었다. 얼른 그곳으로 향한다. 도착하기도 전에 생선 굽는 냄새가 코끝에 와서 닿는다. 아. 남은 테이블이 없다. 기다리라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자리가 금방 날 분위기는 아니다.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다. 10분만 더 기다리다가 마음을 접고 왔던 길을 따라 올라가니, 그랑 카페 드 파리(Gran Cafe De Paris) 대각선 방향으로 형광등 불빛이 환하게 켜진 피자가게가 보인다. 그 뒤로는 커다란 간판에 적힌 ‘Shawarma, 샤와르마(아랍식 케밥)’도 보이는데, 지금 당장은 왠지 한 손으로 먹을 수 있는 돌돌말이 샤와르마보다는 토핑이 듬뿍 올라간 화덕에 구운 피자가 조금 더 정성스럽게 느껴진다. 점심때 셰프샤우엔에서 먹은 새우 요리가 영 부실해서, 저녁은 좀 잘 먹고 싶은 생각이 크다. 창문이 훤히 열린 창가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한참 바라보다 치킨이 들어간 피자와 콜라를 주문한다. 15분쯤 후, 피자가 나온다. 블랙 올리브와 닭고기, 향신료가 듬뿍 뿌려진 피자다. 웬만하면 뭐든 잘 먹는 내게도 이 피자의 맛은 조금 어렵다. 그렇다고 내가 향신료를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좋아하는 쪽에 더 가까운데, 이 피자의 맛은 어떤 특정한 향신료가 재료들과 어우러지지 못하고 저 혼자 큰 소리를 내는, 한쪽으로 치우친 맛이다. 겨우 두 조각을 콜라맛으로 삼키고, 남은 음식은 그래도 아까워서 포장을 한다. 내일은 꼭 생선구이를 먹어야지 하면서 걸어 나오는데, 조금 전부터 내린 비에 거리는 축축이 젖어 있다.






Tangier. Morocco. 2020. © Julie Mayfeng






108년 전 마티스가 경험한 그 첫날처럼 비가 내린다. 정확히 1912년 1월 29일, 마티스는 부인 아멜리(Amélie)와 함께 마르세이유에서 S.S. Ridjani호를 타고 탕헤르에 왔다. 올 때만 해도 좋던 날씨는 탕헤르 도착과 동시에 비로 바뀌었고, 그 때문에 마티스는 호텔 방에 갇혀 한동안 그림만 그렸다고 한다. 이 비도 그때처럼 보름 동안 내릴는지, 아니면 오늘만 내리고 말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나는 그저 여행을 시작하고 내리는 첫 비를 여행의 마지막 도시에서 맞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반가울 따름이다. 인생에서 다시 오지 않을 그런 날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인생을 마르지 않는 우물이라 여긴다. 그러나 모든 것은, 특정한 수만큼만 일어나며 그것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당신은 어린 시절의 어떤 오후를 얼마나 더 기억하게 될까? 당신 인생에 깊이 파고들어, 그것 없이는 당신의 인생을 결코 설명할 수 없는 그 오후를. 아마 네다섯 번 정도, 어쩌면 그 정도 조차도 안 될 수도 있다. 당신은 보름달이 뜨는 것을 얼마나 더 지켜볼 수 있을까? 아마 스무 번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비록 모든 것이 무한해 보인다 할지라도."






Grand Hotel Villa de France. Tangier. Morocco. 2020. © Julie Mayfeng






"Because we don't know when we will die, we get to think of life as an inexhaustible well. Yet everything happens only a certain number of times, and a very small number really. How many more times will you remember a certain afternoon of your childhood, an afternoon that is so deeply a part of your being that you can't even conceive of your life without it? Perhaps four, five times more, perhaps not even that. How many more times will you watch the full moon rise? Perhaps 20. And yet it all seems limitless.” - Paul Bowles










<모로코 메모리즈>는 2주 간의 모로코 여행에서의 감상과 일별(一瞥)의 이미지를 담은 에세이입니다. 모든 사진은 시그마 fp와 45mm F2.8 DG DN 컨템퍼러리 렌즈로 촬영하였으며, 카메라와 렌즈는 시그마 fp 앰배서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그마 본사와 세기 P&C 측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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