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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상헌 Jan 12. 2019

돌아가는 길

2019.01.08.





지상에서 한 뼘

밤 속에 웅크린 아이


언젠가 나도

저 속에서

태어날 수 있다면


나로 살지 않은 날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


바람은 바람이 되어 불고

바람은 흔들리고

바람은 잊혀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별을 뿌리며 자란 온음표

전봇대 마디 사이 오선지.


길고 느긋하게

소리 없이 번지는


저마다의

노래.


바람은 바람을 담고

바람은 보이지 않고

바람은 어디에나

있다.


     -돌아가는 길, 도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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