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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Jul 06. 2024

평범함을 좋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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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이 좋다

평범한 사랑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평범은 굉장히 어려운 거였다


내가 그저 간절히 바란 건

내가 방송일을 하거나 쉬거나

내가 글쓰는 걸 인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을 만나

그저 같이 걷고

같이 밥 먹고

같이 대화하고

같이 살고

그렇게 아무 일 없이

서로를 굳건하게 믿으며

다른 사람을 원하거나 속이지 않고

그렇게 살아가는 걸 원했을 뿐인데


어렸을 때부터 예쁜 얼굴과 몸매

착한 성격 똑똑한 두뇌 때문에

학교에서든 방송국에서든 인기가 정말 많았다

나를 한 번 본 사람들도 길에서도 쫓아오고

방송국에서도 쫓아오고

만나는 피디들 연예인들마다 데쉬를 받고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

범죄트라우마 때문에 경계성이 엄청 강했고 거절하길 잘했다

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한테도

도망가기 바빴다


그리고 나는 범죄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도 바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건

잔소리 강압 폭언 폭력 자유가 없는 것

기타 등등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고

나랑 있는 시간을 행복해하는 것

나를 믿고 자유를 주고

하고 싶은 일 하고

여러 사람들과 건강하게 어울릴 줄 알고

세상 여행도 많이 다니는 것이다


나는 성격 나쁜 사람을 싫어하고

특히나, 아이나 약자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어려서부터 약자를 지킬 줄 아는 사람 정의로운 사람 단정하고 언행이 바른 사람들을 좋아했다


나를 다시 되찾기까지

20년이 걸렸다

너무 힘든 나날들이었다


조용하고 평화롭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


내 목소리를 내며

솔직한 감정을 느끼고

솔직한 감정을 얘기하며

살아가고 싶다


지켜야할 것들을 지키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내며

다른 사람을 도우며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부정적 사람들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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