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논술 시험은 왜 볼까요?

통합논술고사! 대학을 이해하면 보인다.

'논술' 이유를 알고 공부하면 쉽습니다.

많은 학생들은 “무엇을” 공부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만 정작 “왜” 공부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무엇’이라는 교과목이 여정의 목적지라면 ‘왜’라는 질문은 목적지에 도달해야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목적지에 도달하려고 한다면 누구나 그 이유가 있을 텐데 공부에서 만큼은 목적지에 도달하려는 이유를 모른 채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가기 쉽습니다. 마찬가지로 논술을 공부하기에 앞서 학생들은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는 이유와 이를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논술 고사를 준비함에 있어 더욱 효율적으로 대비함과 동시에 기계적 학습이 아닌 진정한 학습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대학에서 원하는 학생은? 바로 논문을 잘 쓸 수 있는 학생!

대학들은 통합논술고사를 시행하는 이유에 대해서 학생들의 수학(修學)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통합논술과 수험생의 수학능력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요? 이는 대학에서 하는 수학활동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에서 하는 수학활동은 무엇이 있을까요? 학생들은 대학에서 전공 수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식을 쌓기 위해 교양 수업을 듣고 이들과 관련된 책과 연구물을 읽습니다. 그리고 매 학기마다 일정 기간 동안의 수학활동에 대한 평가를 위해 시험을 보거나 리포트를 작성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학활동들은 결국 논문이라는 연구 활동을 위한 준비과정일 뿐입니다. 대학생(혹은 대학원생)은 대학에서 수학활동을 하고 대학의 수학과정을 이수했다는 증명으로써 논문을 쓰고 졸업을 합니다. 대학생은 졸업 논문 한편을 완성하고 학위를 받기 위해 4년 내내 많은 수학활동을 이수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물론 학사 논문의 가치는 연구물로서 인정해 주지 않지만 대학원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단계이라고 할 수 있지요.).

논문을 쓰는 과정을 알면 통합논술고사의 목적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논문이란 무엇일까요? 논문이란 학문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을 알리거나 연구자의 독창적인 주장/견해를 입증함으로써 학문 발전에 기여하는데 목적을 둔 학술적 글쓰기입니다. 그리고 새롭고 독창적인 글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주장/견해가 아니라 다양한 텍스트들을 독해, 분석, 평가하고 나아가 이를 토대로 새로운 텍스트를 재생산하는 글을 말합니다. 그런데 주제에 대한 독창적인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관련 자료에 대한 폭넓은 조사와 분석이 이루어진 후 기존 연구에 대한 비판점, 개선점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점을 개선, 보완, 발전시키기 위해 타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의견을 제시해야 합니다.

통합논술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능력은 학술적 글쓰기, 즉 논문을 작성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따릅니다. 다시 말해 현존하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이해/분석 능력, 현존하는 지식에서 개선되어야할 점을 찾아내는 비판력 그리고 그러한 비판점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지식에서 근거를 가져와 적용 발전시키는 창의력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통합논술고사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세 가지 능력은 학술적 글쓰기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기도 합니다.

결국 대학의 목표를 알면 논술고사를 알 수 있다!

대학 교육의 목표는 현존하는 지식에서 개선점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한걸음 진보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비판적, 창의적 사고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완벽한 지식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완벽에 가까운 진리에 가까워지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러한 활동에 대학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불완전한 기존 지식의 개선점을 찾아내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학문의 발전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비판적, 창의적 사고를 갖춘 인재로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대학에서 보는 통합논술고사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