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몇일 전 저녁。 지인과 만나 소주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지인분께서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활어를 횟집까지 살아 있는 채 운송하는 방법이 뭔지 아냐고 질문을 던지셨다。
"글쎄요..."
"천적입니다。 물고기가 들어 있는 통에 천적을 같이 넣어주면 잡혀 먹히지 않으려고 최대한 많은 물고기가 살아 있는 채로 배송 된다고 합니다"
피할 수 없는 작은 공간에 천적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물고기를 생각한다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을 수 있지만, 때론 긴장감은 사람에게도 어쩔 수 없는 환경에 힘든 고비의 시간를 이겨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갈팡질팡. 뒤죽박죽. 뭐하나 내 뜻대로 되는 것 하나 없는 개똥 같은 세상이지만, 가장 힘든 순간이라고 느껴지는 지금이 내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겨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