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링 Mar 18. 2017

당신의 봄

당신의 설레임



낙엽의 주검이 흩어져 새싹이 돋을 힘을 주듯이

새 어미가 지 아기를 밀어내 날게 하듯이

우리의 봄은

긴 겨울의 끝에서 그렇게 찾아왔다.


톱니바퀴처럼 무던히도 돌아가던

우리의 시간들은

이제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처럼

설레임의 색으로 천천히 물들어간다.


누군가는 옛 추억에 잠기고,

누군가는 인생의 시작을 맞이한다.


싱그러운 바람에 풀잎이 파르르 떨린다.

고요하던 우리의 마음도 조금씩 일렁인다.


그렇게 조금씩, 시작되려한다.

당신의 봄이, 그리고 당신의 설레임이


Sorrento, Italy

색연필로 그리는 그림일기 여행일기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의 약속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