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숨소리만 들린다. 이른 아침의 샬라 풍경이 너무 좋다.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름답다.
매일매일 후굴 연습을 하고 있다. 손을 벽에 대고 내려가기도 하고,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내려가기도 한다. 평생 앞으로만 숙여 왔기에 뒤로 젖히는 것은 정말로 큰 고통이 따른다. 마치 딱딱한 나뭇가지를 꺾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정말 대단한 동작이다. 베테랑들은 후굴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고, 틱톡이라는 동작도 하는데, 마치 마법을 부리는 것 같다. 내가 그렇게 하려면 10년은 걸리지 않을까.
선생님이 인터미디어트 시리즈의 첫 동작인 파샤아사나를 알려주셨다. 몸을 수건 짜듯이 비틀고 또 비틀어야 하는 동작이다. 당연히 양손을 잡는 건 아직 멀었고, 뒷꿈치를 드는 것도 어려워서 매트를 말아서 도움을 받고 있다.
마리챠아사나에서도 고전을 하고 있는데, 또다시 비트는 동작을 배우게 되었다.
몸을 뒤로 구부리고, 또 몸을 비틀고. 또 다시 비틀고.
어렸을 때 유행하던 넌센스 퀴즈가 떠올랐다.
“인도에서 요가를 제일 잘하는 사람의 이름은?”
“꼰 다리 또 꽈, 안 꼰 다리 골라 꽈.”
아마 지금 40대들은 기억하지 않을까. ㅎㅎㅎㅎ
아무튼, 몸을 계속 비틀다 보면 나중에 어떻게 변할지 상당히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