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몸 전체가 말 그대로 너덜너덜하다.
처음에는 허벅지 뒤쪽이 너무 아팠다. 몇 달 동안 매일같이 늘리다 보니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프라사리타 파도타나 같은 동작을 할 때는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무릎을 살짝 굽혀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를 할 때는 여전히 상당히 힘이 든다.
요즘은 목이 너무 아프다. 특히 뒤로 눕거나 반동을 이용해 앞으로 일어서는 동작은 아주 천천히 하고 있다. 프라이머리 시리즈 후반에 나오는 자세들은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다.
며칠 전에는 심한 두통까지 있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사라졌다. 대신 통증이 팔과 날개죽지로 내려왔다. 아프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니 호흡도 엉키고, 막판에는 “에구구” 소리를 내며 겨우 마무리했다.
목이 아파서 시르사 아사나도 하지 못했다. 머리서기를 못 한 지 일주일이 넘었다.
선생님 말로는 아쉬탕가 요가의 시퀀스가 20대의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 같은 중년들은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해야 한다고 했다.
맞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쉬어가는 것도 몸에 익혀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