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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재원 Jul 04. 2018

사투리 억양이 영어에 묻어나와도 괜찮나요?

사투리 억양이 영어에 묻어나올까 걱정하던 나를 되돌아보다


사투리 억양이 영어에 묻어나올까 걱정하던 나를 되돌아보다


유투브 영상을 보면서 지방 사람이 영어를 하는 것을 봤다. 진한 경상도 사투리 억양이 영어에 묻어나왔다. 하지만 나는 그 영상을 보면서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나도 울산 출신으로 사투리를 구사하기 때문에 그 억양이 영어에 조금씩 묻어나왔기 때문이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남들은 세련된 표준말로 영어를 구사하는데 나만 이렇게 사투리 억양으로 영어를 해도 되는가? 그러던 중에서 책에서 ‘영어 발음을 잘 하려면 사투리를 먼저 고쳐야 한다’라는 글도 봤다. 영어학습서의 저자까지 그런 말을 하니 불안감이 점점 더 커졌다. 영어를 쓸 때 내가 쓰는 것이 사투리 영어라서 비웃음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생각해 보면 아주 간단히 풀릴 문제였다. 사실 미국이나 영국 입장에서 봤을 때는 서울말이나 경상도말이나 모두 다 같은 사투리이기 때문이다. 만약 미국 뉴욕 출신이 한국에 와서 한국말을 배운다고 가정해 본다. 그런데 옆에 있는 사람보고 “넌 텍사스 사투리를 사용하네. 일단  넌 뉴욕 표준영어부터 배우고 한국어를 배우렴” 이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처음 서울에 왔을 때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 괜히 위축되고 말이 없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그런 것에는 거리낌이 없지만 영어에는 아직 남아있었나 보다. 하지만 약간의 생각 변화로 인해서 이제 사투리 영어는 별로 상관 안하기로 했다. 난 사투리를 쓰지만 이미 괜찮은 영어발음을 구사하고 있다. ‘거꾸로 생각해보기’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영어를 바라보니 내가 생각하지 못 한 부분을 또 한 번 발견할 수 있었다.


영어 울렁증을 둘러싸고 있던 것 중 하나가 이런 잘못된 생각이었다. 그런 잘못된 생각을 하나씩 걷어내니 영어로 말하기를 함에 있어 더욱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제는 누가 나에게 와서 영어에 사투리가 좀 묻어나오는 것 같다고 해도 주눅 들지 않는다. 오히려 당당하게 이런 부분을 설명해 주면서 잘못된 인식을 바꿔주려고 하고 있다.




 코치재원 TIP


어차피 한국인이 영어를 하면 원어민과 완전히 같아질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유창하게 들려도 어느 정도는 한국인만의 억양이 남아 있게 됩니다. 그리고 원어민들 자체도 지역마다 다 그들만의 고유한 억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게 영어의 리듬이나 영어다운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약간의 사투리 억양이 남아 있다고 해서 그들이 못 알아듣는 것은 아니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어차피 미국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 서울 영어나 경상도 영어나 모두 사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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