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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win Jun 17. 2019

#38 볼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다?

인도_뭄바이

 

볼리우드 영화 세트장

호스텔을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는데, 호스텔 앞에 이상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볼리우드 영화에 필요한 외국인을 모으고 있는 영화 관련 스태프였다. 뭄바이 타지마할 호텔 근처로 외국인 여행객이 많이 머물기에, 이 근방에서 영화에 출연할 외국인들을 꾸준히 섭외한다고 했다. 영화 촬영에 임하는 조건으로, 하루 세 끼와 일당 500루피까지 준다고 했다. 거절할 이유가 없어서, 바로 신청했다. 사실 그날 밤 기차로 고아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인도 영화를 보고 나서 어떻게 만드는지 너무 궁금했기에 영화 촬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덕분에 100루피의 수수료를 주고 기차를 변경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한 컷

 다음날 숙소 앞으로 버스 한 대가 왔다. 약 1시간을 달려서, 볼리우드의 대형 스튜디오에 도착했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무슨 역할을 배정받을지, 정말 기대가 되었다. 한국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도 또한 마차 간지였다. 일단 아침부터 먹으라고 하며, 뷔페식으로 아침을 제공해 주었다. 맛은 양호했고, 물도 공짜로 주었다. 물을 사 먹는 인도에서, 공짜 물은 큰 메리트가 있다. 외국인들의 대기실은 별도로 존재했다. 볼리우드 업체에서 나눠준 옷으로 갈아입고, 대기하고 있었다. 30분 정도 뒤, 단체로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우리가 하는 역할은 댄스 배틀이 열리는 공연장에서, 관객으로서 열렬히 박수 치고 환호하는 것

 영화 제목은 'ABCD2'로서 Anybody Can Dance 2이다. 영화는 댄스 배틀에 관한 내용이었다. 우리가 하는 역할은 댄스 배틀이 열리는 공연장에서, 관객으로서 열렬히 박수 치고 환호하는 것이다. 각 나라 국기를 들고, 배정받은 나라 섹션에 가서 환호를 했다. 스튜디오 자체를 태어나서 처음으로 방문해서 신기할 뿐이었다. 볼리우드 최고 스튜디오답게, 나름 복지도 괜찮았다. 인도의 차, 짜이도 마음대로 먹을 있었다. 응원을 열심히 하고 시간이 지나니, 점심을 주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응원을 시작한다. 호응만 잘하면 되었다. 오후에는 호주 팀이 댄스 경연을 벌이는 것을 촬영했다. 호주 팀의 촬영을 끝으로, 우리는 다 같이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 귀가 시, 버스에서 일당으로 500루피를 준다.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간다. 촬영을 하면서 친해진 외국인들과 함께 뭄바이의 펍으로 들어가 맥주를 마셨다. 인도영화 'ABCD2'에 열심히 응원하고 있는 관중으로 내가 나오길 기대하며, 뭄바이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ABCD2_Anybody Can Dance 2 의 호주 팀

 인도에 가면, 인도 영화관에 가서 인도 영화를 꼭 한 번 보기를 권한다. 한국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과 확연히 다른 볼리우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인도 사람들이 흥이 많은데, 영화관 내에서 다 같이 환호하고 박수 치는 장면은 정말로 정말로 신선한 경험이었다. 더불어 인도영화는 시간이 긴 편이라, 쉬는 시간도 있다. 끝으로, 뭄바이에 방문하면 볼리우드 영화 촬영에 참여해보는 것도 권한다. 볼리우드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다양한 외국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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