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재상 Alex May 31. 2024

익스펜더블 4

익스펜더블4, 액션영화, 영화평, 리뷰, 스탤론

익스펜더블 4 (Expend4bles, 2023), 작년 가을 워낙 바빠서 개봉시 영화관에서 볼 타이밍을 놓쳤다가 어제 케이블TV에서 첫공개를 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봤는데...



설레였던 이유는 익스펜더블 1편부터 3편까지 모두 재미있게 봤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 액션영화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것도 모자라 같은 편이 되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하고 빌런으로 대결하기도 하는 등 어렸을 적 꿈꿨던 액션영화 히어로들의 다양한 이합집산 조합을 눈앞에 보는 즐거움이 최고였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말도 안되는 쾌감이라고나 할까? 예를 들어 '람보와 코만도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와 같은 지금은 유치하지만 어렸을 적 친구들과 진지하게 고민했던 그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익스펜더블 시리즈였다. (물론 피부 팽팽하고 근육빵빵했던 젊은 시절 히어로들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된터라 인생무상을 느끼게도 해주지만 말이다) 한마디로 아재들을 위한 성인용 #어벤져스 랄까? 거기에 이들이 해줬으면 하는, 기대하는 고전적 스타일의 과감하고 무식한 8090년대 스타일의 액션을 원없이 보여주니 더이상 바랄 것이 없었을 정도다. 그런데...



3편 이후 거의 10년만에 나온 #익스펜더블4 는 시리즈 처음으로 너무 실망스러웠다. 영화 오프닝에서 보여준 '파이널 디씨전(Executive Decision, 1996)'급의 당혹감을 선사하는 깜짝쇼, 지금까지 시리즈의 중심이자 주인공인 스탤론 형님의 깜짝쇼에 어안이 벙벙해져서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된 상태로 영화를 보게 만들고서는 이제 뭔가 제대로 화끈하게 보여주겠거니 싶은 순간 어벤져스의 발목을 다 묶어버린다. 그리고 지지부진하고 소소한 액션들이 이어지다가 또 뭔가 제대로 보여주겠구나 싶으면 다시 맥이 확 빠지는 일이 영화 끝까지 반복된다. 익스펜더블 시리즈의 매력이 갈 데까지 끝까지 가는 무식한 액션인데 말이다. 3편 이후 형님들이 10살씩 더 늙어서 액션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함께 참여한 다른 비교적 젊은 친구들까지 아무 것도 못하게 만드는 건 캐스팅 낭비다.



지금까지 만족스러웠던 시리즈니 #스탤론 형님께 한번 더 기회를 드리고 싶다. 5편을 만드신다면 5편은 영접하러 가겠습니다. 대신 이번에는 실망시키지 말아주세요. (꾸벅)



매거진의 이전글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