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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영화평, 신작, 공룡, 쥬라기월드, 쥬라기공원, 리뷰

by 강재상 Alex

쥬라기 월드 : 새로운 시작 (Jurassic World : Rebirth), 아이맥스로 보고 싶었다!



#쥬라기월드 새로운 시작 은 #쥬라기공원 시리즈로는 7편, #쥬라기월드 시리즈로는 4편이다. 하지만 원제인 #Rebirth, 우리나라 제목으로는 #새로운시작 을 생각하고 영화를 보면, 완전히 새로운 쥬라기월드 시리즈의 1편이다. 쥬라기공원과 쥬라기월드가 만들어놓은 세계관과 장치들을 그대로 가져와 영화를 만들었지만, 연속성을 갖고 있는 부분은 딱 여기까지일 뿐이다.



보고나서 느낀 건 이거 정말 #아이맥스 로 못봐서 아쉽다는 생각이었다. 우리나라 아이맥스관은 현재 #F1더무비 가 장악하고 있고 다음주 #슈퍼맨 이 이어받을 예정이라 지금까지 쥬라기월드 시리즈 모두 아이맥스 개봉이었고 전편 모두 아이맥스로 봤지만 이번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아예 아이맥스 개봉을 하지 않았다. 아이맥스로 보고 싶은 이유가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 때문인데, 이 영화가 엄청 잘만든 재미있는 영화라서는 아니다.



어제 개봉했고 벌써부터 호불호가 심각하게 갈리는 영화평이 나오고 있다. 솔직히 영화 자체만으로 보면 나 역시 잘만든 영화라 말할 수는 없다. 블록버스터성애자로서 작품성을 말하는게 아니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상업영화로서의 재미만 충분하다면 블록버스터는 그 자체로 존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칼렛요한슨 이 주연을 맡고 호연을 펼쳤음에도 워낙 캐릭터들이 납작해서 주조연할 것 없이 매력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스토리와 연출이 너무 평이해서 평가가 좋았던 안좋았던 기존에 나온 1~6편이 보여준 굵직한 힘이 느껴지지 않아서 정통 쥬라기월드 시리즈 중 하나라기 보단 외전으로 보인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졌다. 안타까운 점은 의외로 이번 편의 오프닝과 초반부는 너무 좋았는데 중반부 이후 무너졌다는 점이다. 이미 오래된 시리즈라 다시 공룡을 만나러갈 명분을 어떻게든 만들건 뻔해서 기대를 전혀 안했지만 앞부분 이야기와 연출이 너무 좋아서 새로운 시작에 걸맞는 스타일과 분위기를 보여줄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공룡 만나러 가면서부터는 모든게 납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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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맥스로 보고 싶었던 이유는 딱 하나다. 중반부 이후 엔딩까지 마치 게임처럼 각각 에피소드로 나눠진 미션을 수행하는 형태로 영화가 흘러가는데, 그렇다보니 미션을 받고 미션을 수행하는 즉 공룡이 나오고 위기를 겪고 피해가는 각각의 시간은 순간적으로 몰입도가 높아진다. 관객이 직접 겪는 것처럼 연출을 했고 이는 영화라기 보단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서 쥬라기공원, 쥬라기월드 어트렉션을 타는 것 같다. 아이맥스, 혹은 4DX로 보면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 들었을 것 같다. 더구나 이번편에 제작진이 올인한 것으로 느껴지는 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공룡 그림과 공룡 액션을 만들어서 놀라게 해줘야지 작정했다는 거다. 이 부분은 성공적이다. 육해공으로 나눠 미션을 주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거나 조연이나 카메오였던 공룡을 전면에 내세운다. 랩터는 살짝 밟아버렸지만 물론 T렉스까지는 건드리지 못했다. 대신 T렉스로 이렇게 또다른 그림을 만들어내는구나 재미있었다.



전체적인 모습은 쥬라기공원 2편이 겹치고 곳곳에 기존 시리즈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배치해서 새롭게 그리는 잔재미도 있다. 아이러니한 건 이 영화가 쥬라기공원, 쥬라기월드 시리즈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인정하게 만드는 건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덕분이라는거다. 미션 임파서블이 테마곡으로 모두 하나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 자체를 즐기기 보단 공룡세계에 들어가서 겪는 모험을 놀이기구나 게임하듯이 즐기고 싶은 분들한테는 강추! 그렇지 않으면 꽤나 지루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거다. 결정적으로 이번 편이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이라서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기는 한데,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찝찝한 기분을 주는 밋밋하고 허탈한(?) 엔딩은 감안을 해야만 한다.



※ 엔딩이 싱거워서 다음편을 위해 쿠키 영상이라도 넣어 끈을 만드나 싶었지만 영화 끝나고 검색해보니 쿠키 영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나왔는데 정말 없는게 맞겠지? 이 다음 이야기를 어떻게 하려는지 감도 안온다. 스칼렛 요한슨이 계속 나오기는 할건지부터 의심이.



※ 영화 시작전 관심을 확 끄는 예고편을 틀어준다! 첫공개인 듯 싶다. 딱 1년 뒤인 2026년 내년 7월에 개봉 예정인 #크리스토퍼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티져예고편이 나온다. 짧기도 하고 별 장면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확실히 관심은 가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블록버스터들이 이렇게 1년전부터 공개해서 분위기를 만들어갔었고 이런 방식 참 좋아한다. 흥분과 기대를 불러일으켜주기 때문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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