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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앤젤라 Jun 13. 2023

다시 읽는 영어교과서

Potatoes, Eggs, and Coffee Beans

'여러분이 정의하는 행복은 무엇입니까?' 또는 '여러분은 삶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요?' (What is happiness for you? or How did you overcome your difficulties in life?)

이 질문들은 이번 학기 영어말하기 발표 선택 주제이다. 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자신의 일화와 함께 소개하는 내용이다. 말 그대로 정답없는 세상에서 내 경험과 생각을 말해보는 시간이다.

 학생들의 쌈박한(?), 어디서 들어본 듯한 기존의 지식에서 벗어난(outside the box), 날 것의 새로운 생각을 기대했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아하! 하며 무릅을 탁 치게 만드는 창의적인 생각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좋았다.




 고 2 비상교육 이야기이다.

어느 날, 딸이 아빠에게 그녀가 고심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불평했다. 아빠는 그녀를 부엌으로 데려가 세 개의 냄비를 물로 채우고, 각각 감자, 계란, 커피가루를 넣었다. 그는 그것들이 끓게 두고 20분 후, 가스레인지를 껐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무엇이 보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감자, 계란, 그리고 커피라고 성급히 대답했다. 아빠는 더 가까이 가서 보고 각각에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말해보라 한다.  

 감자는 부드러워지고, 계란은 껍질을 벗겨낸 후에 더 단단해지고 커피는 향기로웠다.

이 때, 아빠는 이 각각의 물체들이 같은 역경(adversity)에 처했지만, 각각은 서로 다르게 반응했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는 어떤 것이니?(Which are you?)라고 그의 딸에게 질문한다. 


 똑같은 끓는 물(boiling water)이 역경(adversity)이라면, 여러분은 이 어려움을 만났을 때, 감자처럼 시작은 강해도 나중에는 강인함을 잃을 수도 있고,  계란처럼 연약하게 시작했을지 몰라도 강인한 정신으로 굳세고 더 단단해질 수도 있고,  커피처럼 역경에 의해 야기된 상황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도 있다.


삶에서 어려움과 부딪히면 여러분은 감자입니까, 계란입니까, 아니면 커피콩입니까?




                           

 한 때,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인기중인 이 책은 우리에게 '계란이 되어라'고 말한다.

 그럴려면, 악착같이 매달리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적인 끈기, 즉 그릿(Grit)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삶, 그것이 무엇이든 성공적인 삶을 위해 인내하고 목표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선천적인 IQ, 재능, 환경 그 무엇보다도 인간의 자유 목표의지를 그릿(Grit)이라고 말하는데 경상도 사투리로 한마디로 '깡' 이라고 본다.


 인간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오뚜기처럼 작아지지 않고 또 일어나고 또 일어나는 오기와 같은 그릿(Grit)이 있다면 세상사 못 이룰게 없다는 애기인데, 그렇다. 인간의 의지보다 더 대단한 것이 어디있겠는가?

하지만 어디 현실이 그리 녹록한가? 현실 또한 만만치 않다. 이 어려움에 맞써 싸울 수 있는 힘. 실패에 자신이 무너져 버리는 '나는 감자(Potato)다' 하는 유형도 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감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감자일 수는 없다. 감자라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회복력(Resilience)' 이다. 

중요한 것은 나는 계속해서 감자일 수는 없다는 자세,  그 마음가짐이다.

바로 그 마음이 '회복력(Resilience)' 일 것이다.


 우리에게 이런 '회복력'만 있다면 우리는 이미 '계란' 인 것이고, 진짜 우리가 원하는 삶, 바라는 삶은 무엇인가? 

 그것은 커피콩(coffee beans)과 같이 어려움이 닥쳤을 때, 전혀 예기치 않은 새로운 방향으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다시 말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창의성(Creativity)' 일테다.

 자신만이 풀어내는 자신의 인생이야기, 우리는 자신의 삶에 온전한 주인공이다. 나는 내 인생의 주연배우다.

내가 만드는 내 인생, 그것이 바로 '창의성'의 영역일 것이고, 사람도 각자 커피콩과 같이 자신만의 향(Aroma)이 있고 우리는 또 그런 자신만의 향(Aroma)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오늘도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에 자신만의 스토리로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이 시대에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고 바라는 삶을 위해, 즉 자신만의 향을 위해 열심히 로스팅(Roasting) 중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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