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찬수 Nov 20. 2023

프롤로그

제2의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의 모바일 세상을 만들어낸 스마트폰. 

스마트폰이 크게 성공을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모든 기능들이 빨려들어오는 블랙홀 현상이 발생하였고 스마트폰은 말그대로 만능기계가 되어가고 있다. 전화기, 카메라, 라디오, 오디오 플레이어, TV, 비디오 플레이어, 노트북, 수첩 등 거의 모든 기능들을 하나의 기기에 담아가면서 스마트폰은 이 시대의 개인 필수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제는 누구나 1대 이상은 가져야하는 필수 기기로 인식이 되면서 스마트폰 번호가 일종의 신분증 역할까지 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는 55억 명을 넘어섰다고 하고, 지구 상의 인류가 80억 명 정도이므로 보급률은 70% 정도가 되는 셈이다. 아주 어린 아이들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어느에 살고 있던 스마트폰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무한정 성장을 할 수는 없는 법. 모두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더 이상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하기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계속 새로운 기능을 넣고 더 편리하게 만드는 것도 이제 서서히 한계에 다다르는 시점이 오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이후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미래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제2의 스마트폰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인류가 만들어낼 제2의 스마트폰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우선 인간의 몸에 가까이 붙어있는 형태의 기기가 될 것이다. 모바일 기기의 대표격인 스마트폰은 그 휴대성을 더욱 높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신체에 항상 붙어있는 형태로 발전을 할 것이다. 그래서 신발이나 시계처럼 우리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들이 모바일 기기의 다음 단계 모습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가 있다. 스마트폰 시대를 이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 제품들이 세상에 선을 보이기 시작했고,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스마트폰과 연동이 되면서 편하게 휴대가 가능한 것이었다. 시계나 밴드 제품이 스마트란 이름을 달고 소바자들의 반응을 보기위해 시제품으로 등장했고, 일부 제품은 작은 깜짝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 후에는 모바일 기기의 기본적인 특성인 휴대성이 더 극대화되면서 우리가 입고 다니는 옷 자체가 모바일 기기가 되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이 되면서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라는 용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더 진화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영화나 만화에서만 보아왔던 파워드 슈트(Powered Suit)의 개발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입는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옷을 입는다는 것만으로 엄청난 능력을 가지게 되는 세상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 뒤에는 이제 옷이 아니라 우리의 몸에 첨단 기능을 이식하는 단계가 나타날 것이다. 더 먼 미래에는 우리의 신체 일부를 대체하는 세상이 다가오는 것이다. 라식 수술을 하듯이 망막을 시술하여 지금 스마트글래스가 보여주는 기능을 우리의 눈에 직접 시술하는 것과 같은 일들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면서 사이보그 현상이 일반화하게 될거라 보여진다. 첨단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이 휴대성을 더 극대화하여 입는 컴퓨터 시대가 되고 이것이 더 발전하게 되면 신체의 일부분이 지금 스마트폰이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가지게 되도록 우리의 신체가 개조되는 ‘사이보그’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또하나 주목해야할 요소는 바로 인공지능 기술이 될 것이다. Chat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AI가 스마트폰을 뒤이을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AI는 대형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사용자 요구에 맞춰 콘텐츠를 창작해 준다. 인공지능의 창작 능력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빠르게 생성해 산업과 생활의 양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 손 안의 비서”라는 홍보 문구처럼 스마트폰의 디양한 기능들은 인루에게 엄청난 능력을 부여하였다. 스마트폰으로 카메라맨이 될 수도 있고, 편집자가 될 수도 있으며, 작가가 될 수도 있는 시대에 인류는 살고 있다. 그런데 이제 인공지능은 기계에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힘까지 만들어주고 있다. 제2의 스마트폰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류와 공감하는 기능이 부여된 디바이스가 될 것이다. 스마트폰 이후의 디바이스는 사람과 정서적인 교감이 가능하도록 개발되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 인류는 기계에게서 친구나 가족같은 따뜻한 정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은 다양하고 끝이 없다. 각각의 개인들이 원하는 것들을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기 위해 제2의 스마트폰에게는 인공지능이 필수적인 기능으로 내장되어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그 후를 어떤 디바이스가 개척하게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아이폰으로 애플이 스마트폰 세상을 만들게 될것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다. 아이폰 이전에 수많은 제품들이 등장했지만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었다. 지금 제2의 스마트폰을 꿈꾸는 많은 기기들 역시 대부분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행운을 가지고 역사를 만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신체와 결합되면서 인공지능을 내장한 새로운 디바이스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될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