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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그림 취미를 가지고 싶다면 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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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곰아재 Mar 28. 2022

인스타그램 라이브 드로잉 함께 하는 법

따로 또 함께, 즐겁게 그리는 방법

평일 저녁 9시부터 10시까지.

올해 1월부터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꾸준히 인친분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다른 취미들처럼 그림도 혼자 하는 것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함께 이야기하며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그림에 관한 이야기도 좋고, 그저 사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라이브 드로잉 방송을 몇 번 보시면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될 겁니다. 재미있거든요. 제가 그랬어요.

하지만 함께 수다를 떨며 그리고 싶어도 선뜻 용기가 나지 않으실겁니다.

첫 번째 이유는 쑥스럽습니다. 잘 그리시는 다른 분들과 함께 그리는 것도,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것도 쑥스럽습니다. 이 부분은 계속 라이브 방송을 보시면 해결됩니다. 함께 그리고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이 쑥스러움이나 두려움을 앞서게 될 때가 금방 올테니까요.

그것보다는 어떻게 인스타그램으로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는지, 스마트폰은 어떻게 셋팅해서 촬영해야 하는지 정보를 찾기가 어려우실 겁니다.

오늘은 이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보는 방법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하는 분을 팔로우한 상태에서만 시청이 가능합니다. 자신이 팔로우한 분이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하면 인스타그램 메인화면 상단에 아래처럼 분홍색 테두리에 LIVE 라는 표시가 뜹니다.

당연히 자신이 팔로잉하는 분이 라이브 방송을 해야 볼 수 있습니다.

라이브 아이콘을 누르시면 바로 라이브에 입장하게 되고 아래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단 좌측의 댓글창을 누르시면, 채팅을 하실 수 있습니다. 채팅창이 화면과 분리되어 있지 않고, 채팅 글씨는 흰색으로만 고정되어 있어서 글씨가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라이브 방송의 소리를 들으며 채팅으로 주최자와 소통하실 수 있고, @에 아이디를 넣어 참여자를 언급하거나, 채팅에 초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상단 좌측의 글자 옆 V 표시를 누르시면 현재 라이브 방송에 참가하고 있는 분의 아이디와 닉네임이 표시됩니다.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는 분과 '시청'하는 분들로 나뉘어서 표시됩니다. 팔로우 되어있는 분들에게는 '손흔들기' 아이콘을 눌러 인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 '참여'는 함께 방송을 하는 것입니다. '참여요청' 등의 버튼을 누르고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상한 알림이 뜨면서 갑자기 화면에 자신의 얼굴이 대문짝하게 튀어나오는 비상상황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저도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어머나'하며 비명을 지르는 인친분들의 쌩얼을 많이 보았거든요.

카메라에 + 기호가 합쳐진 아이콘을 누르면 '참여요청'을 보내게 되고 주최자가 이를 수락하면 자신의 화면이 방송으로 연결되는데요. 라이브 방송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채팅창 바로 옆의 참여요청 아이콘을 채팅창의 엔터키로 혼동하고 누르실 때가 많습니다.

참여요청을 하면 (좌측사진), 주최자의 참여버튼에 참여자의 숫자가 알림으로 전달되고(가운데 사진), 참여버튼을 누르면, 참여요청한 사람의 아이디가 표시되고 수락버튼을 누르게 됩니다.(우측사진)

인스타 라이브는 최대 4명까지 동시에 참여가 가능하고, 참여인원에 따라 아래와 같이 화면이 분할됩니다.

라이브 '참여요청'을 하기 전에 아래 사진 순서대로 먼저 라이브 '연습모드'를 실행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그럼, 이제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드로잉을 할 때 어떻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셋팅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거치대'는 셀카나, 삼각대 형식을 주로 사용하지만, 드로잉을 촬영할 때는 수평촬영거치대를 사용합니다. 수직촬영거치대라고도 하는데, 이는 지표면과 수직방향으로 촬영하는 '직각 수평촬영'이라는 촬영기법에서 따온 것입니다. 즉, 사람을 촬영할 때는 카메라가 정면을 향하지만, 수평촬영거치대는 땅바닥을 향하게 합니다.

이제까지 서너개의 스마트폰 거치대를 구입해서 사용해 봤는데요. 현재는 아래처럼 셋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복잡합니다.

그림을 촬영하려면 책상에서 40cm 정도 떨어져야 하는데요. 촬영용 스마트폰의 높이가 눈보다 높은 위치여서 촬영화면과 채팅창을 바로 볼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그림을 그리면서 채팅을 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휴대폰으로 인스타그램에 접속해서 세컨 계정*으로 방송에서 채팅을 확인합니다. 아쉬운 점은 약 1~2분 정도 시간차이가 납니다.

(* 인스타그램에서는 최대 4개의 계정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안드로이드 폰으로 화면 미러링*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PC 화면에 촬영화면을 띄워놓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피사체와 촬영화면(채팅창)을 한 곳에 모아놓고 그리니 굉장히 편했지만, 안드로이드 폰은 인스타그램 라이브시 화질이 뭉개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현재는 아이폰 중고를 20만원대에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갤럭시 S 21을 사용하고, 촬영용으로는 아이폰 8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화면복제와 작동을 할 수 있는 삼성플로우 프로그램을 썼씁니다. 아이폰은 화면복제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금은 링라이트 조명과 암스탠드형 거치대가 합쳐진 제품들도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지 않아서 상세한 설명은 어렵지만 처음 시작할 때 구입하기 좋은 가성비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