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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롱 Jan 22. 2019

That's not my War

오늘 묵상



David und Goliath, Osmar Schindler(1888), Colour lithograph(78 x 58 cm)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다. (삼상 17: 41-54, 개역개정)


42    그 블레셋 사람이 둘러보다가 다윗을 보고 업신여기니 이는 그가 젊고 붉고 용모가 아름다움이라

(...)
46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

51    다윗이 달려가서 블레셋 사람을 밟고 그의 칼을 그 칼 집에서 빼내어 그 칼로 그를 죽이고 그의 머리를 베니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용사의 죽음을 보고 도망하는지라



요사이 마음의 상심이 컸다. 지금은 좀 체념한 상태.


오늘 아침 출근 길, 체념 속에서도 문득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 위로하시고, 다른 즐거운 일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그리고 더 나은 잔을 허하리라는 믿음. 아주 금방 신이나서 평소처럼 열정을 다하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회복하고, 언제나처럼 애정을 가지리라. 지금으로선 나의 애정과 신의가 좀 아까운 마음이지만.


말을 더 아껴야 하는데, 그게 또 어렵다. 말을 줄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자를 현명하게 한다고 배웠거늘. 불의를 못본척 하지는 않되, 굳이 모두에게 칼날을 세우지는 말아야지. 어제 저녁, 청년부 덕분에 맛난거 먹고 한바탕 웃고 났더니, 다 별거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우리는 젊고 붉고 아름답고, 주는 살아계시고, 그런 주께 의지하니, 주께서 대신 행하시고 모든 이들이 그 뜻을 보게 하리라고. 이럴 때는 평소에 멀리하고 두려워만 하던 구약의 하나님이 가까워진다. 그저 주 뜻대로 되기를, 그리고 그것이 나의 뜻되기를, 얻든지 못얻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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