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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 무덤, 산타크로체 성당과 피티 궁전

피렌체 마지막 여행지

by 여행작가 히랑 Mar 31. 2025

 미켈란젤로 무덤, 산타크로체 성당과 피티궁전

피렌체 마지막 여행지


 피렌체 산타 크로제 성당(Basilica di Santa Croce)에 미켈란젤로 무덤이 있다. 안 가볼 수 없다. 사실 유럽여행은 성당 방문이 1/3은 차지한다. 모두 각각 특징이 있는데 피렌체에서는 가는 성당마다 기대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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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과 단테 석상

 산타 크로체는 ‘성스러운 십자가’라는 뜻이다. 산타 크로체 성당은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 소속 성당 중에 가장 큰 고딕 양식 성당이다. 아르놀포 디 캄비오(Arnolfo di Cambio, 1284~1333)의 설계로 1294~1442년에 건축되었다. 르네상스 양식이 깃들어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과 비슷해 상세하게 비교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산타 크로체 성당 왼쪽에 ‘신곡’ 단테의 조각상이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성타크로체 성당의 중앙제단성타크로체 성당의 중앙제단


  중앙제대의 십자가는 치마부에(Cimabue)가 제작한 작품이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중앙에 있는 조토의 십자가와 너무 비슷하다. 하루에 너무 많은 성당을 가다 보면 구분하기 너무 힘들다. 제대와 주변 프레스코화가 달라 구분했다. 십자가 주변은 스테인드글라스와 프레스코화로 꽉 차 있다. 아뇰로 가디(Agnolo Gaddi, 1385년)가 그린 참된 십자가의 전설이다. 유럽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섬세하고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다.

미켈란젤로 무덤미켈란젤로 무덤


 성당에는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마키아벨리, 철학자  젠틸레, 작곡가  로시니  같은 이탈리아의 가장 저명한 이들이 묻혀있다. 그리고 단테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가묘도 있다. 6개의 예배당과 조토를 비롯한 많은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미켈란젤로 무덤은 바사리( Giorgio Vasari)가 1573년에 만들었다. 제일 화려해서 금방 구분할 수 있으며 세 여인상은 조각, 회화, 건축을 상징한다. 로마에서 사망했으며 미켈란젤로의 유언에 따라 피렌체에 묻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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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이 무덤과 롯시니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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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가묘
도나텔로의 수태고지도나텔로의 수태고지

‘신곡’을 쓴 이탈리아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의 가묘가 있다. 실제 묘는 라벤나(Ravenna)에 있다. 월계관을 들고 엎드린 여인은 단테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쓸쓸함이 느껴진다. 사람이 유명해지면 죽은 후에 서로 모시려고 쟁탈전이 벌어진다.

 군주론의 저자인 마키아벨리,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작곡한 로시니의 무덤도 있다. 도나텔로가 제작한 수태고지도 눈에 띈다. 금박이 들어간 부조로 조각되어 더 특별해 보인다.


 수도사의 식당도 예사롭지 않다. 정면에 타데오 가디(Taddeo Gaddi)가 1350년경에 그린 '생명의 나무'와 '최후의 만찬' 프레스코화가 있다. 피렌체의 마지막 날 갈 곳이 많아 산타 크로체 성당에서 미켈란젤로 무덤을 본 것으로 만족하고 상세히 보지는 못했다. 이제 강의나 글을 쓸 때 미켈란젤로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명나무와 최후의 만찬 프레스코화생명나무와 최후의 만찬 프레스코화
산타크로체 성당 정원산타크로체 성당 정원



피티궁전, 메디치 가문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궁

  피렌체에서는 모두 걸어 다닐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피렌체 카드를 샀더니 갈까 말까 망설일 것도 없이 시간만 되면 모두 갔다. 베키오 다리를 건너면 피티궁전(Palazzo Pitti)이다.

피티궁전 피티궁전 


 피티궁전은 피렌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궁전이다. 명문가 귀족이자 은행가인 '루카 피티'가 라이벌인 '메디치 가문'의 궁전을 견제하기 위해 1458년에 지었다. 초반 설계는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맡았다. 1549년에 메디치 가문으로 매각되어, 토스카나 대공국의 왕궁으로 쓰였고, 이후 1864년~1871년 사이에는  이탈리아 왕국의 왕궁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1919년부터는 국유화가 되어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넓은 광장 끝에 큰 붉은 석조 건축물이 서 있다. 15세기에 지어진 피렌체 궁전들은 겉모습은 ‘이게 궁전 맞아?’ 생각할 정도로 수수하고  내부는 굉장히 화려하다.  당시에 여러 분야에서 사치 금지법이 나타났고 건축물도 부를 티 내지 않기 위해 건물 외장을 단순하고, 수수하게 하고 내부를 굉장히 화려하게 장식했다.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과 피티 궁전도 그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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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시모 1세는 베키오 궁전에서 새로 재건축한 거대한 피티 궁전(1553년)으로 옮겼다. 피티 궁전에서 베키오궁전까지 1.5㎞이며 베키오 다리 2층에 메디치가 전용통로인 바사라 통로를 만들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갔다. 당시 메디치 가문의 강력한 위력을 가늠할 수 있다. 

 

피티궁전에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바로크 시대의 명화를 전시한 '팔라티나 미술관', 18세기 이후의 예술품이 모여있는 '근대 미술관'과 다양한 시대의 의복을 선보이는 '의상 박물관' 등이 있다. 

 

메디치 가문의 인물화가 있는 미술관과 화려한 궁전이 어우러진 모습메디치 가문의 인물화가 있는 미술관과 화려한 궁전이 어우러진 모습
미술관과 궁전이 어우러진 화려한 모습미술관과 궁전이 어우러진 화려한 모습
근대 미술과 궁전이 어우러진 미술관근대 미술과 궁전이 어우러진 미술관

 피티 궁전의 인테리어 장식과 예술 작품들이 어우러져 있다. 천장화, 샹들리에와 빨강, 초록 벽지가 바탕을 마련해 주고 금빛 프레임 속 작품들이 화려함을 완성한다. 메디치가의 초상화를 전시하는 방도 있고 2층에는 르네상스 3대 화가 중 하나인 라파엘로의 대표작 '대공의 성모', '의자에 앉은 성모', 티치아노의 '막달라 마리아' '어느 귀인의 초상', 필리포 리피의 '성모자', 루벤스의 작품, 프라 필리포의 '온화한 성모' 등 우피치 미술관에 못지않은 걸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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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만든 것같아 보이는 근사한 의상 박물관

 의상 박물관이 가장 관심 있는 곳이다. 평소에 의상, 특히 드레스에 관심이 많아 메디치가의 화려한 의상들을 주의 깊게 관람했다. 실크의 윤기로 눈이 부시고 500년이 지났음에도 드레스와 신발의 디자인은 전혀 촌스럽거나 어색하지 않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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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입어도 손색이 없을 드레스들


  궁전 뒤쪽으로 나가면 나지막한 산에 대리석으로 둘러싼 보볼리 정원(Giardino di Boboli)이 있다.  '코시모 1세'가 아내, 엘레오노라를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약 45㏊(약 13만 5000평) 보볼리 정원은 피티 궁전과 별도로 입장료로 10유로를 받고 있다.

피티궁전에서 보이는 정원피티궁전에서 보이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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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볼리 정원에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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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볼리 정원에서 보이는 피렌체시내와 두오모 성당보볼리 정원에서 보이는 피렌체시내와 두오모 성당

 

정상이 아스라이 보인다. 아름다운 연못, 울창한 숲과 곳곳에 르네상스 시대 조각상이 서 있다. 계단으로 똑바로 올라갈 수도 있고 옆에 오솔길로 올라갈 수도 있다. 헉헉대며 정상에 도착하면 멀리 '피렌체 두오모'와 붉은 지붕의 건물들이 한눈에 보인다. 

  피티궁전이 피렌체 여행의 마지막이다. 성당, 궁전과 미술관은 화려함의 끝판왕이다. 4박 5일 동안 눈이 큰 호사를 누렸다. 피렌체 여행 전 토스카나에서 자동차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피사와 친퀘테레도 갔을 텐데…. 피사는 날아갔고 친퀘테레는 밀라노에서 도전하려고 한다. 
 #산타크로체 성당, #미켈란젤로 무덤 산타크로체 성당, #피티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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