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 휴양지
유럽인들 휴양지
고양이 꼬리처럼 주욱 늘어진 땅이 바다처럼 넓은 호수로 주욱 나가 있다면? 거긴 무조건 가고 싶어지는 휴양지이다. 이탈리아 시르미오네(Sirmione)는 끊어질 것처럼 가늘게 가르다 호수로 뻗어나간 마을이다. ‘가르다 호수(Garda, 면적 370k㎡, 최고 수심 346m)는 알프스 빙하 녹은 물이 흘러 바다로 착각할 만큼 넓고 맑은 호수이며, 호수 아래 유황 온천수가 솟아 나와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돌로미티에서 내려와 베로나에서 렌터카를 반납하기 전에 시르미오네에 들렀다. 주차가 문제인데, 좁고 길에 호수로 뻗어 나간 곳이라 너무 입구에 주차하면 안쪽까지 너무 많이 걸어야 한다. 검색해 본 후 최대한 안쪽 주차장까지 들어갔다.
시르미오네는 고대 로마 유적이 남아있는 중세 도시다. 구시가로 들어가려면 ’스칼리제로 (Scaligero) 성’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 스칼리제로성은 13세기경 '시르미오네'를 통치한 '스칼라 가문'에 의해 건축되었다. 요새의 모든 면이 호수와 맞닿아 있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성에 오르면 넓은 호수와 어우러진 시르미오네 구시가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골목길을 걷다가 호수를 보며 포크 스테이크와 루콜라 프로슈트 피자로 점심 식사를 했다.(26유로)
'가르다 호수'를 따라 길게 뻗어 있는 아름다운 산책가 있다. 호수에서 수영하는 사람이 많아 물속에 풍덩 뛰어들고 싶었다. 산책로에 놓인 벤치에 앉아 땀을 식히며 에메랄드빛 호수 너머로 알프스의 산을 보며 우여곡절을 겪으며 여행하고 있는 피로가 스르르 풀렸다.
시르미오네 마을 끝까지 가면 카툴로 동굴(Grotte di Catullo), 고대 로마 유적지가 있다. 시르미오네를 지배했던 카툴로 가문의 개인 빌랄 기원전 1세기에 건축되기 시작했다. 육지 끝에 있으니 호수가 바라보이는 경치는 당연히 아름답다.
돌로미티에서 경치는 끝내주는 곳이지만 산길 운전해 다니며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안전하게 3박 4일을 돌고 내려와 시르미오네에서는 살랑살랑 걸어 다니고 호수 옆에서 쉬니까 맘이 너무 편하고 행복이 밀려왔다. #이탈리아 시르미오네 여행, #이탈리아 가르다 호수,#이탈리아 유럽인들의 휴양 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