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렌치 수프
외제니 : 우리가 인생의 가을이라 했죠? 당신은 그렇군요. 난 한여름 같은데. 내가 떠날 때도 여름일 거예요. 난 여름이 좋아요. 안 그래요?
도댕 : 난 모든 계절이 좋아요. 차가운 첫 빗방울, 첫 눈송이, 벽난로의 첫 장작불, 첫 새순. 내겐 매년 돌아오는 이 모든 처음이 환희죠.
외제니 : 하지만, 여름. 그 태양! 타는 듯한 그 느낌이 좋아요. 내 몸은 그 타는 듯한 느낌이 필요해요. 마치... 내가 매일 다루는 숯처럼.
도댕 : 이해해요.
외제니 : 우린 20년도 넘게 한 지붕 아래 살았어요. 어떻게 나에게 그렇게 한결같을 수 있었죠?
도댕 : 성 오귀스틴이 말했어요. 행복은 갖고 있는 것을 계속 열망하는 거라고. 난 당신을 가진 적이 있나요?
외제니 :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내겐 정말 중요해요. 난 당신의 요리사인가요? 당신의 아내인가요?
도댕 : 나의 요리사
외제니 : 메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