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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o Oct 10. 2024

몰  입








느슨해진 빛길 아래

피어난 꽃들

생이 바쁜 날붙이들

그 사이 쉼표로 멈춘 날



벗으로 같이 놓인 책

배터리 2칸 남은 카메라,

진흙 묻은 운동화

먹다 만 빵 한 조각

살짝 흘린 커피 방울

무음으로 바꿔버린 휴대폰



세상은 저만치 멀어져 있죠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적요

몰입하고 싶은 건 하나예요







느릿한 호흡으로

더듬어 읽어가는 당신이

미치도록 좋은 날



달아

닳아

닮아

닿아

달리는

생각의 꽃



여름이 까무룩 떨구고 간

투명해진 잎맥의 갈잎

낯설어진 당신을 읽는 날
















* 같이 듣고 싶은 곡


가을밤에 든 생각 : 잔나비


https://youtu.be/IeUCi2pJbWg?si=FmTEHG2qBrXuZxw0
















#강요배

#풍경의깊이

#완벽한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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