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탱e Feb 05. 2024

서른 신고식

엥? 나 서른이야?

2024년 새해가 밝았다! 누구보다 2023년이 지나가길 바랐던 사람으로서.. new year new me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는 브런치에 내 생각을 솔직하게 써보기로 했다.


올해로 찐으로(?) 서른이 되었다. 힐즈에 있었을 때(나의 10대와 20대 초반)는 막상 나이에 대해 연연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누구보다 한 살 한 살에 예민한 내가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 나는 사회적인 틀에서 자유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사회가 정해놓은 인생의 타임라인에 연연해하는 사람임을 해가 바뀔수록 실감하는 듯하다.

 

조이도 싱숭생숭한 나이, 서른 (˘̩̩̩ε˘̩ƪ)


그래서일까? 나는 우리 사회가 나열해 둔 인생의 허들을 누구보다 뒤처지지 않으며 거쳐왔다. 대학 진학도, 취업도, 대학원 진학도, 연애도, 심지어 결혼도! 누군가는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고 '똑 부러진다' 혹은 '욕심/애살이 많다'라고 했지만, 또 나의 가장 가까운 이들은 걱정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인생에서 큰 굴곡 없이 살아온다는 것, 팔방미인 즉 올라운더가 된다는 것, 이 말을 또 다르게 해석해 보자면 큰 좌절이나 실패 없이 잔잔하게 살아왔다는 뜻인듯하다. 2023년은 그렇게 살아온 나에게 아주 큰 꽈당(!)을 선물한 해였다. 한 해를 꼬박 아프면서, 내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고, 눈물과 후회가 가득한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때로는 나에게 왜 이런 일이? 하필 왜 나야? 라며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를 탓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2023년 recap은 차차 브런치에 올리도록 하겠다.. 그 내용이 너무 방대함으로..⁺◟( ᵒ̴̶̷̥́ ·̫ ᵒ̴̶̷̣̥̀ ))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오만하게 인생을 살아왔는지, 또 얼마나 한없이 어리숙한 존재인지를 깨닫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도 했다. 분명한 것은, 나도 또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힘든 시기를 이겨낸 우리는 반드시 한 뼘 더 성장한다는 것이다.


2023, thanks for making me stronger!

2024, here I come!


모두모두 해피뉴이어! Happy New Yea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