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nordeste) 지역은 날씨가 덥고 척박한 땅이다. 이 지역에서는 쌀밥을 많이 먹고, 한국에서는 카사바로 알려진 만지오카(mandioca)를 가루로 내어 밥에 볶아 먹거나, 전분으로 타피오카(tapioca)로 점병을 만들어 먹는다.
소고기를 소금에 절여 태양에 말린 것을 carne de sol이라 하며, 이 고기를 다시 물에 불려 조리하는 것도 유명하다. 쿡쿡한 냄새와 짠맛이 있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소 불만을 줄 수 있지만, 이 고기도 양념을 잘하면 아주 고소하다.
대부분의 음식은 토마토와 양파 등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 어려운 현지 사정으로 인해, 만지오카(mandioca)와 감자를 섞은 맛이 나는 만지오끼냐(mandioquinha)를 삶아 먹기도 한다.
만지오카 가루는 화리냐(farinha)이며, 밥이나 팥(feijão)에 넣어 막으며 기름에 볶아 달걀, 고기, 고수 등을 섞어 볶아내면 파로파(farofa)가 된다.
모꼬또(mocotó)는 우족을 끓여 만든 음식이다. 국물을 내고 식사 전 마시는 풍습이 있다. 한국처럼 밥을 말지 않고, 그냥 영양분을 채우기 위한 음식으로 먹는 것이다.
모꼬또라는 이름을 가진 식당이 있다. 워낙 유명하고 맛있기로 알려져 있어 오래전부터 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안 났다. 가게를 쉬는 날 찾은 쇼핑센터에 지점이 있어 가족과 저녁을 먹었다.
또헤스모(torresmo)는 삼겹살을 중불로 오래 튀겨낸 음식이다. 밥 먹기 전 음료와 곁들이며 입맛을 돋우기 딱 좋다.
또한 가장 유명한 다지뇨(dadinho)는 네모난 주사위를 뜻하며, 만지오카 전분에 치즈를 넣어 모양을 잡고 튀겨낸 음식이다. 바베큐와 비슷한 맛을 내는 소스도 일품이다.
바이앙지두이스(Baião de dois)는 비빔밥처럼 여러 재료를 섞어서 내는 음식이다. 하바다(rabada)는 소꼬리조림인데 약간 짜다.
하여간 이런 맛 여행을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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