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다들 왜 이렇게 명함을 좋아하시나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한국에 오게 되었고, 한국에서 어쩌면 정말 처음으로 비즈니스 다운 비즈니스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중에서 몇 가지 굉장히 흥미롭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한국의 "명함 문화."
나는 거의 노매드헐은 파리에서 2년간 하게 되었고, 아무래도 유럽의 비즈니스 문화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작년 Station F 에 있을 당시에 한국에서 오신 창업자 분들을 뵐 일이 있었다. 그런데 서로 이름을 말하고 소개를 하기 전에도 보자마자 명함을 내게 건네주시는 것 아닌가. 나는 속으로,
"아니 왜 명함을 먼저 주시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3월 말 한국에 오게 되었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한국에서의 노매드헐 확장을 하게 되었고, 그리고 이후로 계속 한국인 분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거치면서 알게 되었는데 한국에서는 모든 사람과 사람의 만남, 혹은 비즈니스 관계가
"명함을 주는 것"에 시작한다는 말이다.
파리에 있을 때는 보통 자유롭게 자기소개를 이어가고, 막 사업 이야기를 하며,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가 조금 더 관계를 맺으면서 알아가고 싶은 파트너 상대라고 생각할 시에는 보통 링크드인을 물어보거나 혹은 연락처를 물어보는 경우가 더 많다. 물론 그때는 서로 명함을 교환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명함을 준비하지 않은 것은 그렇게 큰 실례가 아닌데, 왜냐면 연락처 자체를 얻는 것이 목적이지 "명함"에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뿔싸. 한국은 전혀 달랐다.
처음으로 비즈니스 미팅 겸 소개로 나간 식사자리에 명함을 가지고 나가지 않은 채 정말 자유롭게 식사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자리라고 생각했다. 나는 당시에는 파리에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명함을 가지고 나가지 않았는데, 그 자리에 나오신 분은 내게
"명함을 가지고 나오지 않으셨으니, 그냥 식사만 하로 오신 거 아니죠? 하하하"라고 하시며 농담인지 진심인지 말을 하셨고, 나는 명함이 무슨 그렇게 큰 대수인가 라고 생각했다.
얼마 전 만나 뵀던 관계자 분은 내게 두 번이나 재차 명함이 있냐고 물으셨고, 나는, 명함을 먼저 제게 주시면 받은 이메일 주소로 제 연락처와 전화번호를 보내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분은 내게, "그래도 명함이 정말 중요해요. 한국에서는 꼭 명함을 만드셔야 해요."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아니 내 연락처를 드리는 것 보다 명함이 중요하다는 말에, 도대체 한국에서의 명함은 어떤 의미일까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다.
또 굉장히 흥미로운 일은 미팅을 가면, 보통 일어서서 처음의 시작은 상대방과 상대방이 명함을 나누는 일이라는 것.
나는 사실 명함 제작을 하게 되면 잘 잃어버릴 일도 많고, 또 무엇보다 종이를 제작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조금 더 디지털 적으로 하는 방법은 없는지 모르겠다. 한국에서는 링크드인의 역할을 리멤버가 하는 듯 하나, 그래도 로켓펀치 프로필을 나누어 공유한다거나 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몇 번의 그런 에피소드를 겪고 나자, 정신을 차린 나는 부랴부랴 우리 팀 디자인을 담당하는 제이슨에게 이런 고충을 이야기하면서
"제이슨.. 우리.. 명함이... 필요할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드렸고 노매드헐의 심볼 컬러가 담긴 "We Empower Women Through Travelling."이라는 로고가 박힌 명함을 제작하게 되었다.
이후에 들은 말이지만, 명함은 그 회사가 홍보를 하기 좋은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하시며, 그렇기 때문에 명함을 주는 것을 권장한다고 하신다..
결국 나는 명함을 만들었고, 지금은 내 명함 지갑에 우리 팀의 자랑스러운 로고가 박힌 노매드헐 명함을 가지고 다니고 있다. 2000명에게 자랑스러운 노매드헐의 명함을 소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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