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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YOUtiful Dec 08. 2017

불안과의 동행

불안도 이리 오시오

때때로
'만약 내 인생도 동화책과 같다면, 얼른 맨 뒷장을 펴서 이 결말이 Happily ever after인지 보고 올 텐데.'
라는 공상에 잠기곤 한다. 현재에 100프로 만족하지 못한다는 게 공상의 이유이긴 한데 한편으로는 내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하는 것 같다.

이처럼 '미래'를 생각하다보면 이유모를 기대감이 앞서다가도 뭐 하나 정해진 것 없는 앞날을 직시하는 순간 현재의 부담은 가중되고 불안이 스멀스멀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얼마간의 불안에 시달리다가, 또 이게 매번 반복되다가 보니 그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마음이 앞선다.

인정하자.
미래는 어차피 얼마간의 희망과 얼마간의 불안이 동시에 공존한다
불안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뭐라도 해보는 거다. 단순히 촉발된 감정에 머무르지 말고 그 감정을 동력 삼아 나를 어딘가 새로운 곳으로 끌고 가는 것. 그것이 지금의 불안을 한구석으로 눌러두며 미래를 만나러 가는 가장 현명한 태도 같다. 애초에 인생이 지금 내 눈 앞에 훤히 보일 정도로 예상 가능한 거라면 얼마나 시시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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