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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 Jan 26. 2022

디에이드 - 단단한 목소리로 내게 건네는 응원

내 인생의 ost

단단한 목소리로 따스한 응원을 건네는 뮤지션.


시작하기 앞서

디에이드인가? 어쿠스틱 콜라보인가?

 디에이드는 '어쿠스틱 콜라보' 였던 멤버들로 구성되어있다.


멤버 김규년과 안다은이 과거 어쿠스틱 콜라보였고 현재는 디에이드라는 팀명으로 활동다.

 아무튼 전 어쿠스틱 콜라보, 현 디에이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해보시길! 많이 나옵니다.) 다만 내가 좋아했던 노래들이 '어쿠스틱 콜라보'의 이름을 달고 있기도 하고 '디에이드'의 이름으로 재발매되기도 했다. 나는 안다은 님이 좋으니까 현재의 이름 디에이드로 통일하겠다.



내가 아마도 디에이드를 처음 만난 건 '묘해, 너와'를 통해서 일 것이다.  에릭님의 작품, (나는야 신화창조ㅋ) 연애의 발견( 2014년 KBS2) 드라마의 ost로 유명한 곡이다.


 단단하지만 뭔가 따스한 목소리. '묘해'라는 발음이 주는 오묘한 기분. 그리고 곡의 분위기로 사랑을 많이 받은 노래이다.

디에이드 - 묘해, 너와


그리고 만난 노래는. 디에이드의 '응원가'였다. 


한동안 내가 직접 쓴 손글씨로 SNS 프로필 사진에도 올랐던 노래이다. (그땐 어쿠스틱 콜라보였나 보네)

디에이드 - 응원가


힘든 시기. 이보다 더한 응원가는 없었다. 안다은 님의 보컬, 따뜻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내게 건넨 응원.


언젠가 디에이드는 '쓸쓸함'과 '설렘'이라는 키워드가 느껴진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나에게 디에이드는 거기에  '응원'이라는 키워드가 하나 더 있다.


그리고 또 한곡, 내게 응원을 주는 다른 노래가 있다.

디에이드 - 알았더라면
문득 잠에서 깨었는데
창문 두드리는 바람에
잠 못 이루다가 생각한다
어떤 마음에 대해서
숨이 턱에 차게 걸어도
나아가지 못해 헤매일 때에
고단한 등을 쓸어 내리는
그 다정하고도 다정한

산다는 게
내게만 어려운 건 아니라고
누구나 지치고
누구나 버겁고
누구나 막막하다고

산다는 게
온전히 모진 것은 아니라고
조급해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 이룰 때가
마땅히 올 거라고
그 든든하고 든든하기만 한
새삼 높은 벽에 부딪쳐
텅 빈 두 손 보며 무너질 때에
상처 난 손을 어루만지는
그 따뜻하고도 따뜻한

산다는 게
나만 눈물 짓는 건 아니라고
누구나 다치고
누구나 슬프고
누구나 참고 있다고
산다는 게
선선히 웃을 날이
올 거라고
때로는 혹독하겠지만
모든 건 지나간다고
나아질 때가
분명히 다가온다고
날 다독이고
뒤돌아서서 한숨짓는
깊고도 깊은 아마도 오래
헤아리지 못할 어떤

산다는 게
이다지 고달픈 줄
알았더라면
조금 더 살갑게 대하고
쑥스러워 미뤄 뒀던
말들 건넸을 텐데
오늘도 차마 전하지 못한


이 노래는 가사 전체를 첨부해두었다.

어떻게 이렇게 날 응원할 수 있지?

떻게 나에게 딱 맞는 노래가 있을 수 있지?


누군가 내 등을 따스한 손으로 톡톡 두드리며 건네는 위로 같다.


끔 나는 흥얼거린다. '산다는 게~내게만 어려운 건 아니라고~' 하다 보면 '아...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누구나 그렇구나.' 싶어 진다.


누군가도 나만큼이나 힘들 때가 있어서,

 이런 가사를 썼구나.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디에이드 중에 가장 좋아하는 노래!  응원이나 위로의 노래는 아니지만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의

디에이드의 '헤어지고 있었어'이다.


디에이드 - 헤어지고 있었어
나는 지금 두려워 네가 떠날까 봐
평소와는 또 다른 네 말투까지도
이미 알고 있었어 너의 그 마음을
곁에 있어도 외롭던 너와의 연애
뜨거웠던 마음을 돌려달라는 게 아냐
그저 내 얘길 들어주면 돼 그것도 힘든 거니
우린 헤어지고 있었어 이 순간까지도
얼마나 네가 무관심한지 몰랐지
(중략)
너는 헤어지고 있었어 날 품에 안고도
얼마나 네가 잔인했는지 알겠니
이렇게 네가 원망스러워 네가
널 사랑해 난 그런 너라도



아마도 연인 사이의 헤어짐은 찰나의 순간이 아니다.

아마도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헤어지고 있었을 것이다.

본인도 인지하지 못한 채 나와 헤어지는 중인 상대방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사람.


이별의 순간은 같이 오지 않는다.


이 노래는 안다은 님의 단단한 목소리가 되려 슬픔을 배가시킨다.

노래를 듣다 보면 텅 빈 눈빛으로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이별할 남자 주인공을 바라보는. 그러나 단단히 서있는 한 여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다가 무심히 쳐다보는 남자 주인공과 눈이 마주치자 눈물을 싹 닦고 미소 지으며 뛰어가는 여주인공이 그려지는 노래이다.





JTBC싱어 게인 2 디에이드의 보컬 안다은 님이 나왔었다.

나는 얼굴 보고 긴가민가했고 (평소 노래만 많이 들었던 터라) 목소리 듣자마자 놀라 뛰어올랐다.

'헐!!!! 내 가수님이야'


그리곤 같이 보고 있던 가족에게 말했다.

"금방 떨어질지도 몰라. 오디션에 막 우승할 만한 막 ~우어 어어~! 하는 막 고음 하고 기교 많은 가수는 아니거든ㅠ "


디에이드의 노래는 듣기 편하고, 따스한 노래, 조금은 조용한 노래들이다 보니 '오디션의 특성'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묘해, 너와'를 부르고 난 뒤 칭찬일색이었다. 나는 조마조마하며 같이 긴장했고 같이 웃었다. 비록 top 10에 들지는 못했지만 너무 멋있었고 자랑스러웠다.


내가 지금까지 노래를 통해 받았던

단단한 응원을 돌려주고 싶다.


단단하고 따스한 목소리로

 내게  응원의  노래를 건넸던 그대에게.


내가 그대를 항상 응원할게요♡






사진출처 - 디에이드 공식 페이스북.

손글씨 사진 - 직접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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