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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우 Jul 12. 2018

공존할 수 없는 것들

웃프다

 웃프다는 표현이 있다.
 웃기긴 한데 한편으론 슬픔이 담겨 있다는 두 감정이 섞인 표현이다.
 남의 실수담이나 모르고 행했던 착오들이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지만 본질은 조금 슬픈 일을 일컸는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1.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로 ㅋㅋ와 ㅠㅠ를 합친 큐큐와 함께 쓰면 최상의 궁합이다.
 2.v.웃기면서도 슬프다말 자체는 웃기나, 내용이 슬플 때 쓰는 용어 예.-웃픈 이야기 : 웃기지만 슬픈 ...

 씁쓸한 웃김??
 적절한 표현, 대체할 표현이 떠오르지않는다.

 그 생각에 꼬리를 물고 연결해 생각을 해 봤다.
 웃긴 것과 슬픈 것이 연결된다고 생각을 못했었는데, 웃프다는 말처럼 연결되지 않던 일이 가능한 것은 또 있을까?
 아예 공존이 안 되는 것은 없나?

 
 공존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첫 번째. 빛과 어둠은 공존할 수 없다. 낮과 밤이 공존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빛이 있는 곳에 인위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는 어둠을 만들 수 없다. 그림자는 어둠이 아니다. 어두움은 빛의 없음이지 그 자체는 아니다.

 두 번째. 선과 악은 공존할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두 가지면을 마음 속에 가지고는 있지만 동시에 나타낼 수 없다. 한 가지 성향이 발현된다.

 세 번째. 평안과 불안은 공존할 수 없다.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 평안하든가 불안하든가다. 그 선택은 자유겠지만 한 가지를 선택한 순간 나머지는 잊어야 한다.

 심각한 이야기만 했다. 쉬운 접근을 해 보자.

 네 번째. 배고픔과 배부름은 공존할 수 없다. 몸과 마음을 따로 떼어 놓지 않는 이상 공존할 수 없다. 배가 부르거나 고프거나다.

 다섯 번째. 기쁨과 슬픔은 공존할 수 없다.

 이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에 공존이 가능한 것도 많지만 불가능한 것도 있다. 한가지만 선택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긍정적인 것을 선택하고 싶다.

 선택의 자유가 있는 우리의 특권을 마음껏 누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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